Turismo de Valencia

목욕탕과 감옥

희안이 2017. 9. 2. 05:10
가 보려고 맘 먹고 언제 갈까 미루고 있다가 아침에 친구가 일 있어 온다고 연락와서 함께 고고싱.
친구가 듣는 주립 가이드 시험 준비반에 박물관들이랑 가야하는데 빠진 거 가야한다며 주욱 열거하는데 그 중 최근에 들르지 않은 곳들이 지난 번에 가봐야할 곳으로 소개한 곳 중 하나이고 다른 한 곳은 알모이나랑 연결되는 곳이라 같이 다니기로 했다.

먼저 목욕탕.


14세기 초에 만들어진 이 목욕탕은 1900년대 중반까지 공증 목욕탕으로 이용되던 곳인데 그 뒤 이 목욕탕 위로 건물이 지어졌다가 85년 시에서 이 건물을 매입한 뒤 복원한 곳이다. 2014년 대대적으로 오픈한 뒤에 잠시 문을 닫았다가 다시 오픈. 50년대까지 사용되던 이 목욕탕은 아쉽게도(?) 혼탕이 아니라 남녀가 사용하는 요일이 달랐다고 한다.

잠시 설명하자면 여긴 중세시대에 만들어졌음에도 그 형태는 이슬람시대를 유지하고 있다. 천장의 별 모양으로 생긴 창으로 자연광이 들어오게 되어있고 세 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방마다 기능이 다르다.

목욕탕에 들어가기 전 만나게 되는 공간인 아래 사진은 사람들이 앉아서 얘기를 나누거나 옷을 갈아입거나 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지금은 들어가먄 목욕탕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비디오를 볼 수 있다. 물론 요청하거나 혹은 리셉션에소 물어봤을때 보겠다고 얘기해야지만.
또 이 곳은 가끔 전시장으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실제 복원이 완전히 마무리되고 박물관으로 오픈할 때에 이 곳에서 발렌시아에 대한 사진전을 하기도 했었으니까.


옷 갈아입는 방을 지나 만나게 되는 sala fría. 굳이 번역하면 차가운 방 정도 되려나.. 일단 몸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옆엔 목욕을 도와주는 사람들, 한국식으로 굳이 말하자면 세신사들이 물일 긷고 목욕에 필요한 물품을 보관하는 곳이 있다.

두번째 방인 sala temporada. 여긴 중간온도의 방으로 일단 몸을 목욕하기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 방이 실질적으로 씻는 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나타나는 방이 sala calinete. 한국으로 치면 사우나. 밖에서 데워진 물이 아래로 돌며 방을 데우고 첫번 째 방에서 가져온 물을 바닥에 뿌려 수증기를 만든 다음 몸을 불리는 곳이다.

중세시대, 아니 이슬람시대의 목욕탕은 한국처럼 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탕이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요즘 찜질방처럼 증기탕이 있고, 제일 뜨거운 증기탕에서 바닥에 물을 뿌려 수증기로 몸을 불린 뒤 몸을 씻고 때를 밀고 마지막에 마사지를 하는 것으로 전체 목욕의 과정이 끝이난다.
여긴 중세시대에 생긴 목욕탕이지만 그 형태는 이슬람시대 목욕탕과 같다는. 이슬름 시대 목욕탕이 궁금하면 들러보길 권함.
화요일부터 금요일 10시 ~ 18시.
주말은 10시~14시. 월요일 문 닫음. 주소는 calle de baños de almirante. 그러나 초행길에 찾기가 쉽지 않으니 꼭 투어인포에 문의하길 권함-혹은 가읻 문의하면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 곳이 산 비센테 마르티르의 감옥이자 지하 납골당..  이면서 비시고도 시대 카테드랄의 초기부분이 있는 곳.
전체 평면도는 아래처럼 생겼고 들어가서 보면 그닥 크지않지만 이 모양과 똑같다는 걸 알게 된다.

여기는 십자가 부분의 위쪽.

그리규 이건 무덤.....이랄까..관.

돌아서 가면 이렇게 산비센테 마르띠르의 동상이 뙇.
산 비센떼 마르띠르는 304년 발렌시아에서 최초로 순교한 부제로 원래 사라고사 출신인데 발렌시아에서 순교했다. 그리고 그의 순료로 발렌시아에 초기 그리스도교 문화가 뿌리내리게 되었다. 711년 이슬람 왕국이 세워지기까지.

그리고 돌아가면 십자가 가운데 부분에  제대가 있고 제대 앞엔... 무덤이 있다. 물론 뼈도 있다. 알모이나처럼.

제대 앞. 돌 조각은 어찌나 예쁜지. 하하

이건 또 다른 한 부분. 음악을 계속 틀어둬서 스피커가 놓여있다. 대부분 음악은 Kirie같은 미사음악.

계단을 내려가면 오른쪽에 보이는 유물 보관소. 유물이래봐야 이슬람시대의 도자기가 전부이지만. 즉,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발렌시아는 도자기가 유명하다.

여기서 보이는 도자기들 중 하나. 유리 박스 안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음. 그나마 얘만 좀 덜 비쳐서...

그리고 이 부분은 비시고도 카테드랄의 머리부분.
사실 여기랑 알모이나는 연결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왜 연결이 되지 않은걸까... 라고 궁금해했는데 친구가 발굴하다 말아서... 라고 해서 그냥 납득이가 되었다.

아무튼 이렇게 감옥과 지하납골당... 발렌시아 고대 고고학을 볼 수 있는 곳은 다 소개함.
성 빈첸시오 부제의 이 무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9시 30분~14시, 15시~19시. 입장료 2유로. 일요일 9시 30분~15시 입장무료. 하하하

숨어있는 볼 거리 많은 발렌시아로 오셔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