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da Turista
몬테사 방문기
희안이
2017. 11. 2. 04:59
그러니까.. 지난 주 학회 마지막 날에 있었던 몬테사의 성당과 중세시대 성 유적지를 함께 방문했다..1
템플레 성당에 대한 얘기를 이미 잠깐 했지만 몬테사로의 여정은 또 다른 거니까.
발렌시아에서 차로 한 시간정도 거리에 있는 중세 도시 몬테사.
양쪽에 있는 제단화들은 하나는 산 세바스티안과 다른 하나는 구원에 대한 얘기가 그려져 있는데-기억이 가물-, 아래 부분에 그려진 두 명의 발렌시아의 성인이 산 비센테 중 부제 빈첸시오가 참 잘생기게(?) 그려져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아주 예쁜 아기예수상.
박물관에는 몬테사 수도원의 장상들의 초상화들이 주욱 걸려 있었고 지진 이후 남아있던 산 꼭대기 수도원의 성당들에 있던 여러가지 건물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가장 마음에 든 건 이 가라골. 하하
얼핏 보면 우리나라의 그.. 궁전 앞 계단에 놓여있는 해태와 비슷한 느낌도 주고.
이 곳 박물관이 언제 문을 여는지는 사실 잘 모른다.
컨퍼런스 주최자 중 한 명인 근대사 교수가 몬테사 연구로 박사를 받은 사람이라 이미 얘기가 되어 있어서인지 우리의 컨퍼런스 마지막 일정 내도록 몬테사 시장이 우리와 함께 있었다. 성의 유적지를 방문할 때에도 시장이 열쇄를 건네주고 문화부에서 일하는 사람이 우리를 앞서 이끌어 유적지의 문을 열어주었으니까.
그리고 올라간 몬테사 유적지.
수도회 모원이 있었던 곳과 성당이 있었고 경당이 있었고 제대그 있었고.. 그 모습 일부분은 복원되었지만 성당 내부의 경우 발렌시아 중세 건축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부분도 있었다.
성을 들어가려면 성벽을 따라 나 있는 계단을 올라가 나무다리를 건너 입장 가능. 물론 여기도 언제 어떻게 방문할 수 있는지 모른다. 아마도 직접 시청에 가서 부탁해야하는 듯.
저 잠겨있는 철문 안으로 들어가야 13세기에 만들어진 도시의 모습들을 보게된다는.
수도회의 모원유적과 여러 시설들의 유적지로 되어있고, 일부분은 복원 중이기도 하다.
딱히 설명하기 힘드니 사진으로만 감상.
그리고 돌아오는 버스.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 더워하며 에어컨이 켜진 버스가 출발했는데 고무타는 듯한 냄새가 나더라.
중간중간 바람이 나오는 구멍을 막았다 다시 열었다를 반복했는데 계속 냄새가.
사실 내 코는 은근 예민해서 이상한 냄새에 몹시 민감하지만 뭐라 딱히 말하기 애매했는데 도시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버스 상태가 이상한 듯 보이더니 정지. 문이 열리고 다들 내려야하나...라며 머뭇거리다 내리는데 연기가 풀풀.
깜짝 놀라 모두가 내린 뒤 인솔한 교수는 일단 소방서에 전화를 한 듯 하고, 버스 기사는 연기가 나는 곳을 확인하더니 소화기를 사용했다.
그리고는 경찰들이 계속계속 와서 교통통제를 하는 걸 보고 떠나왔다.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탔는데 소방차가 결국 온 듯 사이렌 소리가 나더라.
다행히 다친 사람 없고 아무 문제 없고 버스만 퍼진 듯 했으나 잠시 쫄깃.
화요일부터 나흘간의 학회기간에 일반적으로는 늘 등록을 하고 꼭 수료증을 받는데 이번엔 걍 맘 편히 가자싶어 등록도 하지 않고 그냥 간 거여서 몬테사를 갈까 말까-사실 일주일 전 잡은 선약이 있었어서- 고민하다가 이런 때가 아니면 가기 힘들 게 뻔해 급히 약속을 취소하소 갔었는데 하루종일 참 좋은 경험이었던 듯.
점심 먹는 자리에서 박사과정 중인 역사석사 동기와 함께 교수들 틈에 앉아 이런 저런 얘기들을 들으면서 이 곳의 대학이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주워듣기도 했고, 요즘 가장 핫한 주제인 바르셀로나 독립에 대한 얘기를 듣기도 했고. 거의 대부분 발렌시아노로 대화가 이루어 졌지만 가끔 날 위해 까스떼야노로 얘기가 진행되기도 했고. 이젠 발렌시아노로 진행되는 학회 발표나 뭐 여러가지들이 다 그런가보다 생각되기도 했고.
사실 학회 첫날만 la Nau에서 진행되고 나머지 이틀은 단과대 건물에서 진행되었는데 뭐 처음부터 끝까지 대놓고 외국인은 나 밖에 없었으니... 점심 먹으면서 근대사 교수가 인상적이었다고 얘길하더라. 그러면서 내가 보이긴 했으나 워낙 발렌시아노로 늘 모든 대화를 해서 그 습관을 떨치기 힘들었다는 언급과 함께.
5년정도 살다보니 일상대화는 눈치껏 알아듣고 학회발표는 오히려 역사나 문화유산 등에 대한 얘기들이라 듣는데에 내 기분이 상하지만 않으면(?) 큰 관계가 없긴 하니 그냥 괜찮다고 얘기하고 말았다. 게다가 맞은 편에 앉아 밥 먹던 동기가 얘 이제 발렌시아노도 많이 알아듣는다고까지 얘기하니.
중세시대에 만들어져 유적지가 남아있는 도시들이 사실 발렌시아에서 한시간 남짓 거리에 몹시 많다. 몬테사의 경우 지진으로 성이 무너져버렸지만, 샤티바도 그렇고 북쪽으로 가면 보게 되는 리리아, 사군토나 페닌스콜라, 세고르베 같은 도시들은 예전 모습을 아주 많이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도시들은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가능하나 사실 차로 움직이는 게 가장 좋은데 그게 불가능하니 이런 식으로 방문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모옵시 중요.
덕분에 하루 잘 다녀오고.... 잘 보고, 잘 먹고...
템플레 성당에 대한 얘기를 이미 잠깐 했지만 몬테사로의 여정은 또 다른 거니까.
발렌시아에서 차로 한 시간정도 거리에 있는 중세 도시 몬테사.
양쪽에 있는 제단화들은 하나는 산 세바스티안과 다른 하나는 구원에 대한 얘기가 그려져 있는데-기억이 가물-, 아래 부분에 그려진 두 명의 발렌시아의 성인이 산 비센테 중 부제 빈첸시오가 참 잘생기게(?) 그려져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아주 예쁜 아기예수상.
박물관에는 몬테사 수도원의 장상들의 초상화들이 주욱 걸려 있었고 지진 이후 남아있던 산 꼭대기 수도원의 성당들에 있던 여러가지 건물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가장 마음에 든 건 이 가라골. 하하
얼핏 보면 우리나라의 그.. 궁전 앞 계단에 놓여있는 해태와 비슷한 느낌도 주고.
이 곳 박물관이 언제 문을 여는지는 사실 잘 모른다.
컨퍼런스 주최자 중 한 명인 근대사 교수가 몬테사 연구로 박사를 받은 사람이라 이미 얘기가 되어 있어서인지 우리의 컨퍼런스 마지막 일정 내도록 몬테사 시장이 우리와 함께 있었다. 성의 유적지를 방문할 때에도 시장이 열쇄를 건네주고 문화부에서 일하는 사람이 우리를 앞서 이끌어 유적지의 문을 열어주었으니까.
그리고 올라간 몬테사 유적지.
수도회 모원이 있었던 곳과 성당이 있었고 경당이 있었고 제대그 있었고.. 그 모습 일부분은 복원되었지만 성당 내부의 경우 발렌시아 중세 건축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부분도 있었다.
성을 들어가려면 성벽을 따라 나 있는 계단을 올라가 나무다리를 건너 입장 가능. 물론 여기도 언제 어떻게 방문할 수 있는지 모른다. 아마도 직접 시청에 가서 부탁해야하는 듯.
저 잠겨있는 철문 안으로 들어가야 13세기에 만들어진 도시의 모습들을 보게된다는.
수도회의 모원유적과 여러 시설들의 유적지로 되어있고, 일부분은 복원 중이기도 하다.
딱히 설명하기 힘드니 사진으로만 감상.
그리고 돌아오는 버스.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 더워하며 에어컨이 켜진 버스가 출발했는데 고무타는 듯한 냄새가 나더라.
중간중간 바람이 나오는 구멍을 막았다 다시 열었다를 반복했는데 계속 냄새가.
사실 내 코는 은근 예민해서 이상한 냄새에 몹시 민감하지만 뭐라 딱히 말하기 애매했는데 도시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버스 상태가 이상한 듯 보이더니 정지. 문이 열리고 다들 내려야하나...라며 머뭇거리다 내리는데 연기가 풀풀.
깜짝 놀라 모두가 내린 뒤 인솔한 교수는 일단 소방서에 전화를 한 듯 하고, 버스 기사는 연기가 나는 곳을 확인하더니 소화기를 사용했다.
그리고는 경찰들이 계속계속 와서 교통통제를 하는 걸 보고 떠나왔다.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탔는데 소방차가 결국 온 듯 사이렌 소리가 나더라.
다행히 다친 사람 없고 아무 문제 없고 버스만 퍼진 듯 했으나 잠시 쫄깃.
화요일부터 나흘간의 학회기간에 일반적으로는 늘 등록을 하고 꼭 수료증을 받는데 이번엔 걍 맘 편히 가자싶어 등록도 하지 않고 그냥 간 거여서 몬테사를 갈까 말까-사실 일주일 전 잡은 선약이 있었어서- 고민하다가 이런 때가 아니면 가기 힘들 게 뻔해 급히 약속을 취소하소 갔었는데 하루종일 참 좋은 경험이었던 듯.
점심 먹는 자리에서 박사과정 중인 역사석사 동기와 함께 교수들 틈에 앉아 이런 저런 얘기들을 들으면서 이 곳의 대학이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주워듣기도 했고, 요즘 가장 핫한 주제인 바르셀로나 독립에 대한 얘기를 듣기도 했고. 거의 대부분 발렌시아노로 대화가 이루어 졌지만 가끔 날 위해 까스떼야노로 얘기가 진행되기도 했고. 이젠 발렌시아노로 진행되는 학회 발표나 뭐 여러가지들이 다 그런가보다 생각되기도 했고.
사실 학회 첫날만 la Nau에서 진행되고 나머지 이틀은 단과대 건물에서 진행되었는데 뭐 처음부터 끝까지 대놓고 외국인은 나 밖에 없었으니... 점심 먹으면서 근대사 교수가 인상적이었다고 얘길하더라. 그러면서 내가 보이긴 했으나 워낙 발렌시아노로 늘 모든 대화를 해서 그 습관을 떨치기 힘들었다는 언급과 함께.
5년정도 살다보니 일상대화는 눈치껏 알아듣고 학회발표는 오히려 역사나 문화유산 등에 대한 얘기들이라 듣는데에 내 기분이 상하지만 않으면(?) 큰 관계가 없긴 하니 그냥 괜찮다고 얘기하고 말았다. 게다가 맞은 편에 앉아 밥 먹던 동기가 얘 이제 발렌시아노도 많이 알아듣는다고까지 얘기하니.
중세시대에 만들어져 유적지가 남아있는 도시들이 사실 발렌시아에서 한시간 남짓 거리에 몹시 많다. 몬테사의 경우 지진으로 성이 무너져버렸지만, 샤티바도 그렇고 북쪽으로 가면 보게 되는 리리아, 사군토나 페닌스콜라, 세고르베 같은 도시들은 예전 모습을 아주 많이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도시들은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가능하나 사실 차로 움직이는 게 가장 좋은데 그게 불가능하니 이런 식으로 방문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모옵시 중요.
덕분에 하루 잘 다녀오고.... 잘 보고, 잘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