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ismo de Valencia

왕의 공원 a.k.a 비베로스

희안이 2017. 12. 21. 14:28
지난 여름. 동네 공원들을 하나씩 돌아다니다 거의 마지막까지 언급하지 않았던 곳이 미술관 옆 이 공원.
"왕의 공원"이라는 이름이 있으나 동네 사람들에겐 비베로스 라고 불리우는 이 공원.
크기가 얼마나 크냐하면...
이라고 말하고 아무리 찾아봐도 사이즈가 안나온다. 대충 지도를 보면 구시가의 중심부 지역의 1/4정도 되어보인다고나 할까. 생각해보니 나도 늘 다니는 곳으로만 공원을 패스해서 제대로 다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마음 먹고 보려고 생각하면 늘 보지 못한 새로운 지역을 확인하게 된다. 즉, 블로그에 업로드 하는 사진의 90%정도는 어찌되었건 다 내가 찍은 건데 여긴 도무지....하하하하.
오늘은.. 지도교수 사인 받고 서류 내고 대락 본부에 들렀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에 들러가다보니 또 새로눈 곳을 보게 되어서 걍 사진찍고 세부적으로 보는 건 포기하고 대춘 내가 찍은 사진 몇 장이랑 구글에서 발견한 사진으로 대체하기로 결심했다.
공원에서 노닥노닥 즐기며 보려면 최소 반 나절은 봐야할 듯. 게다가 이 공원 안에는 자연과학 박물관도 있으니까. 아, 물론 여기도 한 번도 안 들어 가봤다. 나의 이 지식습득의 편식이 만들어낸 결론이라는 게 이런 거지. 뭐. 하하하.

이 공원이 왕의 정원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이유는 여기가 궁전이 있던 자리라서 그렇다. 16세기에 만들어 진 궁전에 왕들이 살았고 시내 중심가가 아닌 시 외곽에 지어진 궁전과 궁전과 함께 있던 정원들이었으나 나폴레온과의 전쟁 이후 프랑스 애들이 물러가면서 발렌시아 크게는 스페인의 많은 문서들을 훔쳐갔고, 발렌시아를 점령한 뒤 궁전을 붕괘 시켰다. 그래서 지금은 그 궁전의 아주 일부분만 리오를 건너자마자 남아있을 뿐이다. 나쁜 프랑스. 지네가 갖고있는 수많은 것들 중 대부분이 훔쳐간 거면서. 하긴 영국도 마찬가지지만. ㅋ

대충 공원의 사이즈를 짐작해 보면 리오에서 본다고 치고...
아무튼 엄청많은 나무와 분수와 새장과 호수와 기타등등이 있는 곳이다. 늘 문을 열어둬 시민들에게 오픈된 곳이지만 겨울엔 여름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문을 닫는다는 것. 여름엔 공원 안에서 콘서트를 하기도 하고 푸드트럭이 와서 하는 행사들을 비롯해 여러가지 이벤트가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 길은 블라스코 이바녜스를 통해 들어오는 입구와 마주치는 길이다. 이 길엔 독서주간이 발렌시아의 출판사들이 가판을 만들어 책을 팔기도 하고 다른 행사가 있을 때에도 즐겨 이용되기도 하는 메인 길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되는 길이다. 게다가 공원 안에 있는 길에도 이름이 붙어있다는 놀라운 사실. 이 길도 이름이 있는데...뭔지 모르겠다.

애들 자동차 공원도 있고 월트디즈니를 기념하는 그의 아이콘 중 하나인 도날드 덕이 만들어져 있기도 하다. 사실 얜 오늘 처음 봤다. 이 길이 바삐 지나치는 길이 되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 사실 비베로는 너무 크기도 하고 굳이 산책장소로 선택할 이유가 없기도 하다. 더 가까이에 리오가 있으니까. 아마 그래서 소개하는 게 더 늦었을지도. 쉽게 지나다니지만 자세히 보지않게 되는 곳이어서.

유적지를 볼 수 있는 이런 전망대(?) 비스무리한 게 있었다. 이것도 처음 발견.

원래 궁전이 있던 자리라는 증거. 나폴레옹만 아니었어도... 써글 프랑스. ㅋ

보자하고 마으먹고 보니 새롭게 보이는 게 많다.

지금은 연못에 오리들만 있지만 예전엔 동물원도 있었다고. 리오 가까운 쪽 말고 공원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새집도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비둘기나 뭐... 그런 새들이 자유롭게 왕래한다는.

비베로에서 미술관쪽으로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문. 아마 이 문도 예전 궁전의 남은 흔적 중 하나일 듯.
이걸 보니 궁전이 어떻게 생겼었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아마 찾아보면 자료가 어디에선가 나오겠지?

비베로에서 흔히 보는 나무들.
그리고 여기저기서 퍼다온 사진들을 일단 소개하려했는데.... 이미지 나르는 것은 예의가 아니기도 하고-출처는 표시하겠지만서도- 해서 공원홈페이지 (글자를 클릭하시오)를 링크하는 것으로 대신 하겠다.
근데 오옷... 나도 모르는 곳 사진이 엄청 많다. 진짜 마음 먹고 찬찬히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한 두어시간 잡아야 꼼꼼히 돌아볼 수 있을 듯.
대신 다른 홈페이지에서 퍼 온 사진만 소개삼아 올리겠음-근데 여기 어디냐? 진짜 비베로냐-

(출처: love Valencia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