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da Turista

Brea de Aragón, 20-09-2014

희안이 2014. 9. 30. 08:37

Brea de Aragón.

Una ciudad que está situada a 80Km. de Zaragoza. 

Como llegar de Valencia: autobus o tren a Zaragoza y después escalar autobus a Brea.


브레아 데 아라곤.

사라고사에서 80킬로미터 떨어진 마을.

친구가 일 하느라 -미술복원가임- 여름동안 머무르고 있는 시골마을 브레아.

여기는 아라곤주 사라고사지역에 속해있는 작은 마을이다.

인구 이천명 정도의 아주 작은 마을. 그러나 스페인 내전이 비켜간 곳이라 오래된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또한 이 곳은 가죽으로 유명하고, 특히 오래전부터 구두를 만드

는 곳들로 가득차 있는 도시라 지금도 스페인 가죽으로 만드는 구두공장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주변에서 가족들끼리 차를 가지고 굳이 구두를 사러 이 곳까지 온다.


브레아도 나름 오래된 마을이라 오밀조밀 볼 게 많다.

우선 산타안나 성당.

17세기에 지어진 이 성당은 무데하르 양식이 그대로 남아있다.

스페인의 역사에서 이슬람의 영향을 빼면 참 큰 부분이 빠진다.

물론 이 성당은 이슬람이 다 물러간 이후에 만들어지긴 했지만, 그 시대의 영향력을 고스란히 남긴 건축물이다. 게다가, 내전의 영향도 없었으니 다른 큰 도시들과는 다르게 성당 건축도 처음 지어질 때 그대로.


제단화 뒤의 모습은 모두 조각된 것들이다. 천정과 제대 뒤 조각의 깊이는 다르긴 하지만 이슬람의 영향이, 그들 미술과 건축의 영향이 어떻게 스페인에 남아 있는지 보여주는 한 단편이라고도 할 수 있다.


 

Iglesia de Santa Ana en Brea.

 

El Retablo en la Iglesia Santa Ana

 Iglesia Santan Ana. 전경과 제대의 제단화



스페인을 다니다보면 여행지로 아주 소문난 곳이 아니면 아시아인들을 찾아보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직도 아시아에 스페인은 미지의 나라라고나 할까. 아무튼.

사라고사에 가는 버스에 당연히 아시아인은 나 하나고... 사라고사에 도착한 후 브레아행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버스 터미널에서도 아시아인은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그런 곳에서도 한시간을 버스로 더 가야하는, 고작 인구 이천명 남짓의 마을에 아시아인이 있을리가.


밤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마을을 보는 것은 토요일 하루 종일.

오전에는 구두 직판매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후엔 동네 산책.

몹시도 궁금했던 구두박물관은 결국 시간이 맞지 않아 들어가지 못하고 겉 모습만 보는 것으로 만족했고, 약간은 급한 듯 돌아다닌 마을은 충분히 산책하기에 좋았다.

물론 사람은 참 없었지만.


게다가 여기서 나는 난생 처음으로 봤다. 중국인이 없는 마을을.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찾을 수 있다는 중국인을 이 마을에선 보지 못했다.

그 도 그럴 것이 고작 인구 이천명에 오래전부터 가내 수공업으로 구두를 만들던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에, 길을 걸어다니기만 해도 외지인임을 한눈에 알아보는 이 마을에서-일 하러온 내 친구마저도 외지인이라며 자기들끼리 얘기한단다- 어떻게 중국인을 기대하겠어.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아다닐 수 있는 마을.

낯선 이들에게 서툰 시선을 보내지만, 그것조차 즐길 수 있다면 브레아쯤은.. 얼마든지.


결국 들어가서 보지 못한 브레아 구두 박물관

 스페인 건물들 중 좋아하는 부분. 일부는 그림이고 일부분은 도자기다. 실제로 봐야 구별 가능함.

친구 작업실 근처에 있는 집. 마치 숲 속에 있는 샬렛처럼 만들어진, 독특한 모양의 집이지만 마치 그림 엽서 같아서 한장.

 이 지역이 프랑코시절에 조성된 지역이라는 표시. 그래서 이 지역 집값이 좀 더 저렴하단다.


스페인의 문화재들을 보면 상당히 많은 수가 내전의 홍역을 앓았다.

이 곳 발렌시아만 해도 14세기, 15세기에 지어진 많은 성당들이 화재로 많은 부분들이 손실되었으니.

전쟁도 비켜간 마을 브레아.

들러서 스페인에서 만든 가죽구두도 사고, 마을 산책도 한 번 해보는 것도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는 방법 중의 하나일 듯.

게다가 이 동네는 산으로 둘러 쌓여잇어 하이킹도 많다고 하니....

언젠가 시간을 내서 하이킹에 도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