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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da en Valencia
연구라... 본문
박사과정을 시작하자마자 큰 건이 펑 터져서 연초부터 계속 멘붕.
사실 좀 더 일찍 무언가를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연구'라는 이름으로 무엇인가를 하는 게 참 어렵다는 걸 알게 된다.
이런 저런 문제들이 있어 헤메이다가 나름대로 플랜 A부터 C정도까지 잡아둔 이후 지도교수를 만나러갔다.
자세하게 얘기한 적은 없으나 교수들끼리 돌고 도는 지 대충 이야기는 알고 있는 상황이고-사실 지도교수랑 친한 교수가 카테드랄 아르치베로이고, 그 교수가 친구의 지도 교수였고, 내 상황에 대해 친구가 미리 얘길 했으니 충분히 건네 들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긴한다-.
박사는 석사처럼 1년 혹은 2년정도의 기간 내에 끝나는 과정이 아니라 일단 내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고 얘길 해줬고. 법적으로 3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3년만에 끝내는 사람 아무도 못봤다. 다행(?)스러운 건 옛날처럼 10년씩 연구생으로 나 박사과정 중이요.. 라고 하고 다니는 것은 이제 불가능 해졌다고나 할까.
같이 과정을 시작한 동기에게 가서 넌 요즘 어떠니?라고 물으니 그냥 책만 빌려두고 읽는 중이라고 한다. 우리보다 먼저 시작한 다른 동기의 안부를 물으니-그 아이는 4년차다- 이제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할 준비를 하는 것 같다고. 그러면서 첫해는 좀 여유있게 보내도 된다고 했다는 얘기와 함께.
역사 전공이 아닌 내가 아주 한 참 전에 배운, 그것도 세계사 중 극히 일부로 다루어지던 스페인의 역사를, 게다가 단 한차례도 언급되지 않은 지역의 역사에 대해 공부를 한다는 건 늘 얘기하지만 늘 생각하지만 참 무식한 짓이라는 거다.
거기에다 주 포인트 대상이 중세라는 것 또한. 역시 흥미가 공부가 되면 안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만큼.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건, 이 곳에서 석사를 했던 지난 시간들 동안 관심있는 중세사만 접해서 낯설지 않다는 것. 그러나 세부적으로 무엇인가 더 연구해 들어가려면 꼭 봐야할 것들이 나타나는데 그게 고문서들이고, 그나마 스페인어로 씌여진 문서들이면 다행이지만 그게 또 중세 까딸란이나 중세 라틴어로 씌여져 있고, 그래도 서기가 곱게 쓴 문서들은 읽기라도 쉽지만 손으로 갈겨 쓴 듯 보이는 문서들은 해독하기에만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
한 편으로 다행인 건 이미 연구해 둔 많은 학자들이 있어서 오늘날의 언어로 정리되어 출판된 경우들이 왕왕 있다는 거라고나 할까. 그러나 그것도 일부분이고, 운이 좋아서 내가 찾아보는 부분이 정리가 되어있다면 다행이지만 그게 아니면 난 문서정리에만 엄청난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거다.
남의 언어로, 게다가 사회적, 문화적 베이스가 완전히 다른 곳에서 현재의 것도 아닌 이미 짧게는 500년, 길게는 1000년 전의 일들을 연구한다는 것이 내게 얼마나 불리하고 힘들거라는 걸 지도교수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걸 위로로 삼는다고나 할까.
중세사까지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문제는 근대이후. 나의 지식편식으로 인해 17세기 이후는 거의 책을 본 기억이 없다보니 근대사와 관련된 책은 또 진도가 안나간다. 이름들도 명칭들도 낯설다.
매 번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다...
사실 좀 더 일찍 무언가를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연구'라는 이름으로 무엇인가를 하는 게 참 어렵다는 걸 알게 된다.
이런 저런 문제들이 있어 헤메이다가 나름대로 플랜 A부터 C정도까지 잡아둔 이후 지도교수를 만나러갔다.
자세하게 얘기한 적은 없으나 교수들끼리 돌고 도는 지 대충 이야기는 알고 있는 상황이고-사실 지도교수랑 친한 교수가 카테드랄 아르치베로이고, 그 교수가 친구의 지도 교수였고, 내 상황에 대해 친구가 미리 얘길 했으니 충분히 건네 들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긴한다-.
박사는 석사처럼 1년 혹은 2년정도의 기간 내에 끝나는 과정이 아니라 일단 내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고 얘길 해줬고. 법적으로 3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3년만에 끝내는 사람 아무도 못봤다. 다행(?)스러운 건 옛날처럼 10년씩 연구생으로 나 박사과정 중이요.. 라고 하고 다니는 것은 이제 불가능 해졌다고나 할까.
같이 과정을 시작한 동기에게 가서 넌 요즘 어떠니?라고 물으니 그냥 책만 빌려두고 읽는 중이라고 한다. 우리보다 먼저 시작한 다른 동기의 안부를 물으니-그 아이는 4년차다- 이제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할 준비를 하는 것 같다고. 그러면서 첫해는 좀 여유있게 보내도 된다고 했다는 얘기와 함께.
역사 전공이 아닌 내가 아주 한 참 전에 배운, 그것도 세계사 중 극히 일부로 다루어지던 스페인의 역사를, 게다가 단 한차례도 언급되지 않은 지역의 역사에 대해 공부를 한다는 건 늘 얘기하지만 늘 생각하지만 참 무식한 짓이라는 거다.
거기에다 주 포인트 대상이 중세라는 것 또한. 역시 흥미가 공부가 되면 안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만큼.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건, 이 곳에서 석사를 했던 지난 시간들 동안 관심있는 중세사만 접해서 낯설지 않다는 것. 그러나 세부적으로 무엇인가 더 연구해 들어가려면 꼭 봐야할 것들이 나타나는데 그게 고문서들이고, 그나마 스페인어로 씌여진 문서들이면 다행이지만 그게 또 중세 까딸란이나 중세 라틴어로 씌여져 있고, 그래도 서기가 곱게 쓴 문서들은 읽기라도 쉽지만 손으로 갈겨 쓴 듯 보이는 문서들은 해독하기에만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
한 편으로 다행인 건 이미 연구해 둔 많은 학자들이 있어서 오늘날의 언어로 정리되어 출판된 경우들이 왕왕 있다는 거라고나 할까. 그러나 그것도 일부분이고, 운이 좋아서 내가 찾아보는 부분이 정리가 되어있다면 다행이지만 그게 아니면 난 문서정리에만 엄청난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거다.
남의 언어로, 게다가 사회적, 문화적 베이스가 완전히 다른 곳에서 현재의 것도 아닌 이미 짧게는 500년, 길게는 1000년 전의 일들을 연구한다는 것이 내게 얼마나 불리하고 힘들거라는 걸 지도교수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걸 위로로 삼는다고나 할까.
중세사까지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문제는 근대이후. 나의 지식편식으로 인해 17세기 이후는 거의 책을 본 기억이 없다보니 근대사와 관련된 책은 또 진도가 안나간다. 이름들도 명칭들도 낯설다.
매 번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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