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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10)
La Vida en Valencia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걸까. 왜 이 먼 길을 가고 있는건지. 이 생각 저 생각하다가 부활 방학을 맞이하여 다시 까미노를 걷기로 했다. 재작년에 길을 마쳤던 로그로뇨부터 다시. 재작년엔 올해보다 더 갑자기 길을 걷기로 결심하기도 했고 그래서 기간도 몹시 짧았었다. 그러나 올 해는 이래저래 마음의 준비(?)도 하고 시간도 좀 길어서 새로운 마음으로. 집을 나와 로그로뇨로 오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가면서 계속 생각했다.. 아.. 걷기 싫어 걷기싫어 걷기싫어... 나 왜 다시 걸을 생각을 한거지??라며. 재작년 로그로뇨에서 돌아올 때 발렌시아에서 로그로뇨까지 다이렉트 버스가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스페인 교통시스템은 땅덩이가 큰 만큼 버스 회사 하나가 전국을 다 돌아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버스 회사를 ..
https://elpais.com/elpais/2017/07/21/tentaciones/1500632852_269477.html?id_externo_rsoc=FB_CM "순례자는 돌아가라"는 운동이 조금씩 나타난다고 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의 문제. 사실 10년 전 처음 걸었을 때랑 지금은 너무 다르다. 길은 그대로인데 그 길에서 만나는 자연도 그대로인데 그 자연 중간중간 너무 많은 경제관념이 끼어들어가 있더라. 작은 마을들이야 그렇다손 치지만 순례자들이 많이 머무르는 조금 큰 마을들과 까미노에서 만나게 되는 큰 도시들, 그러니까 각 주의 주도의 경우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심할 수 밖에 없을 듯. 카미노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될 대도시 팜플로나-대도시라지만 한국의 개념과는 다르다잉-는 원래부터 산페르민으로 유명..
일주일이 지났다. 돌아오자마자 다시 나는 일상으로 돌아오느라 정신이 없었고, 쿠울하게 몇 과목은 자체 드랍시킨 학생인 나는 그냥 늘 듣던 수업만 간신히 들어가서 정신을 차리고자 시도했을 뿐. 짧은 기간이었지만 사실 나흘의 까미노는 한편으로는 충분한 시간이기도 했다. 너무도 많이 바뀌어버린 방식으로 길을 걷는 사람들을 만나기도하고, 이 나라에 대해 전혀 모른 채 왔을 때와는 달리 이 곳에 머무르면서 알게 되는 여러가지들은 길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게 해 주기도 했다. 길은 그대로인데 가운데 만나는 쉼터들은 어느 관광지와 전혀 다른 게 없다는 거. 순례자이거나 하이커이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해외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그닥 큰 관계가 없는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여기 살면서 이 곳의 생활이나 물가나 기타등등을 알다보..
일상으로 돌아가야할 시간. 열다섯명이 함께 잔 그 공간에서 의외로 코를 크게 고는 사람이 없어서 편하게 잘 자고, 다른 사람들이 일어나 느릿느릿 움직이고. 사람들을 하나씩 떠나보내며 나흘을 같은 숙소 혹은 같은 도시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건강히 마무리하길 바란다는 인사를 건냈다. 에스떼야에서 내 옆 침대에서 잔, 그리고 길에서도 계속 만났던 독일 아줌마가 울컥하며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고, 영어를 좀 더 잘했으면 많은 얘길 했을텐데 안타깝다고 인사를 건넨다. 나도 갑자기 울컥(아.. 늙어서 눈물이 너무 많아졌다). 알베르게에서 준비한 아침을 천천히 먹고 모두가 떠나는 시간 제일 마지막으로 알베르게를 나와 일단 사라고사 행 버스표를 사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이동. 버스표를 사고 인포메이션 근처로 이동..
로그로뇨까지의 일정이 길어서 아침부터 서둘러 길을 나섰다(는 건 구라입니당). 어제 저녁 오스피탈레로와 바르셀로나 아저씨(라고 하지만 은퇴한 할아버지임)들의 도움을 받아 발은 훨씬 상태가 좋고. 늘 그랬듯 길은 긴데도 나는 여유를 부렸다. 조금 가다보니 앞에 가는 알리칸테 가족이 보인다. 우리랑 휴가 일정이 똑같아 로그로뇨까지 간다는. 8살 3딸과 부모. 함께 손잡고 걷는 모습이 참 예쁘다. 안타까운 건 이 사진을 찍자마자 길을 멈췄다. 애가 배 부분 어딘가가 아파 더 이상 걷지 못한다고. 론세스바예스부터 걸어왔다는데. 아무튼 결국 거기서 택시를 불러 길을 접어야겠다고 한다. 잠시 길을 더 가다 어제 본 미국 아줌마가 쉬고 있다. 괜찮으냐 물어보니 약도 먹고 천천히 걸어 괜찮단다.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