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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da en Valencia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걸까. 왜 이 먼 길을 가고 있는건지. 이 생각 저 생각하다가 부활 방학을 맞이하여 다시 까미노를 걷기로 했다. 재작년에 길을 마쳤던 로그로뇨부터 다시. 재작년엔 올해보다 더 갑자기 길을 걷기로 결심하기도 했고 그래서 기간도 몹시 짧았었다. 그러나 올 해는 이래저래 마음의 준비(?)도 하고 시간도 좀 길어서 새로운 마음으로. 집을 나와 로그로뇨로 오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가면서 계속 생각했다.. 아.. 걷기 싫어 걷기싫어 걷기싫어... 나 왜 다시 걸을 생각을 한거지??라며. 재작년 로그로뇨에서 돌아올 때 발렌시아에서 로그로뇨까지 다이렉트 버스가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스페인 교통시스템은 땅덩이가 큰 만큼 버스 회사 하나가 전국을 다 돌아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버스 회사를 ..
https://elpais.com/elpais/2017/07/21/tentaciones/1500632852_269477.html?id_externo_rsoc=FB_CM "순례자는 돌아가라"는 운동이 조금씩 나타난다고 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의 문제. 사실 10년 전 처음 걸었을 때랑 지금은 너무 다르다. 길은 그대로인데 그 길에서 만나는 자연도 그대로인데 그 자연 중간중간 너무 많은 경제관념이 끼어들어가 있더라. 작은 마을들이야 그렇다손 치지만 순례자들이 많이 머무르는 조금 큰 마을들과 까미노에서 만나게 되는 큰 도시들, 그러니까 각 주의 주도의 경우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심할 수 밖에 없을 듯. 카미노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될 대도시 팜플로나-대도시라지만 한국의 개념과는 다르다잉-는 원래부터 산페르민으로 유명..
일주일이 지났다. 돌아오자마자 다시 나는 일상으로 돌아오느라 정신이 없었고, 쿠울하게 몇 과목은 자체 드랍시킨 학생인 나는 그냥 늘 듣던 수업만 간신히 들어가서 정신을 차리고자 시도했을 뿐. 짧은 기간이었지만 사실 나흘의 까미노는 한편으로는 충분한 시간이기도 했다. 너무도 많이 바뀌어버린 방식으로 길을 걷는 사람들을 만나기도하고, 이 나라에 대해 전혀 모른 채 왔을 때와는 달리 이 곳에 머무르면서 알게 되는 여러가지들은 길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게 해 주기도 했다. 길은 그대로인데 가운데 만나는 쉼터들은 어느 관광지와 전혀 다른 게 없다는 거. 순례자이거나 하이커이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해외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그닥 큰 관계가 없는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여기 살면서 이 곳의 생활이나 물가나 기타등등을 알다보..
의도치 않은 일행이 생겨 함께 시간을 공유하게 되면 아무래도 나의 시간은 줄어드는 듯. 푸엔테 라 레이나에서 출발. 어제 미사때문에 통과했던 그 길을 다시 지나서 마을을 통과. 발이 조금 불편해서 바셀린을 하나 사서 바르고 움직이니 역시 훨 낫다. 오래된 다리 푸엔테 라 레이나. 여왕의 다리를 지나 또 하루를 시작. 예전에 잠을 잤던 곳이 아닌 곳에서 계속 잠을 자고 있을 뿐더러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움직이다 보니 얼마를 더 가야 바를 만나는 지 알수가 없다. 길을 가다 누군가와 인사를 하는데 어제 미쿡할아버지를 케어해주던 미쿡청년. 일행들과 가다가 나와 인사를 하는 순간 어젯밤 내도록 미쿡 할아버지가 천사를 만났었다며 내 얘기를 했다고. 고맙다는 얘기와 함께 ..
팜플로나 알베르게는 친절하게도 11시가 되니 일단 실내전체조명을 꺼줬다(예전에도 그랬겠지만 기억이 안나서). 그리고 좀 더 부스럭 거리다가 늙은 몸 티를 팍팍내며 잠자리 바뀐 탓에 잠 못이루다가 간시히 잠들려하면 코골이 합창이. ㅠㅠ그나마 아래 침대라 좀 나았던 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사람들이 잠은 안자고 뭘 그렇게도 왔다갔다 하는지 정신 사나워서 내가 잠을 잔건지 안잔건지도 모를정도까지 되어버렸다. 그러며 든 생각이 아. 여기가 까미노라는 걸 확실히 인식시켜주는구나.. 아침 6시에 시계 알람을 맞춰뒀으나 이미 그 전에 최소 3번은 잠이 깬 것 같고, 아무튼 6시 맞춰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숫가루 마시고 물 끓여 차 준비하고 옷 입고 챙겨 나오니 7시. 혼자 기억을 더듬으며 비실비실 웃으며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