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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egrinos go home 본문
https://elpais.com/elpais/2017/07/21/tentaciones/1500632852_269477.html?id_externo_rsoc=FB_CM
"순례자는 돌아가라"는 운동이 조금씩 나타난다고 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의 문제. 사실 10년 전 처음 걸었을 때랑 지금은 너무 다르다.
길은 그대로인데 그 길에서 만나는 자연도 그대로인데 그 자연 중간중간 너무 많은 경제관념이 끼어들어가 있더라.
작은 마을들이야 그렇다손 치지만 순례자들이 많이 머무르는 조금 큰 마을들과 까미노에서 만나게 되는 큰 도시들, 그러니까 각 주의 주도의 경우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심할 수 밖에 없을 듯.
카미노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될 대도시 팜플로나-대도시라지만 한국의 개념과는 다르다잉-는 원래부터 산페르민으로 유명한 관광도시인데다가 구시가듀 크지 않으니 그렇다손 치고... 로스아르코스에서 마신 하라(jarrab 500ml를 보통 얘기한다)는 이때껏 내가 마신 하라 중 제일 비쌌고 바르셀로나에서 온 아저씨들도 덩달아 같이 놀랐고. 로그로뇨의 와인 거리들에 붙어있는 타파스 가격을 보면서 놀랐고. 메누 델 디아 가격에 또 놀랐다.
그 뒤의 도시들은 가 보지 않아서 짐작할 수 없지만... 뭐 그닥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사실 길에 있는 마을들은 순례자들이 그들의 주 수입원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안다. 10킬로미터 거리로 붙어있는 경우 담배를 파는 곳조차도 정해져있을 정도니까.
그리고 이런 작은 마을들은 기껏해야 인구 천 명 정도이고 순례자들이 숙박을 한다기 보다는 쉬어가는 정도이기 때문에 사람들도 여전히 반갑게 맞아준다. 특히 노인인구가 많다보니 더더욱.
그런데 앞에서 언급한 규모가 조금 되는 도시이거나 순례자들이 많이 묵는 도시들은 좀 다르다.
체인 수퍼마켓이야 뭐 비슷한 가격이겠지만 바나 레스토랑은.... 진심 허걱이다. 핀쵸나 타파스 가격도 진심 놀랍다.
로그로뇨의 경우 여유있게 걷는 사람들은 하루를 더 묵기도 하더라. 쉬엄쉬엄 도시를 즐기는 것이니까.
실제로 거기서 만난 한국애들도 단체로 아파트를 빌려 쉬어가는 걸 봤으니까.
중요한 지점은 여기에 있는거다.
로그로뇨에서 하루를 더 쉬어가는-사실 그 뒤로 가면 부르고스나 레온같은 대도시는 도시 자체가 관광지이고 볼 게 많아 숙박을 추가하기도 한다. 대신 동일 알베르게는 안되니 따로 호스텔이나 호텔을 잡는 경우들이 많다-데 아파트먼트를 빌리거나 하는 경우들이 있다는 거다. 즉 집주인이 아파트를 관광객용으로 빌려주며 수입을 올리는데 그 지점이 문제가 된다는 거다.
바르셀로나도 관광객 수를 조절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게 이 지점이고 요즘 우리동네도 마찬가지다. 당장 아랫집만 해도 꽤 오랫동안 비어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관광객에게 빌려주는 업을 시작했나보더라.
이렇게 되면 구시가는 관광객만을 위한 체류지역으로 탈바꾸 되어 정작 거주가 필요한 사람들은 집을 빌리지 못하고 외곽으로 쫒기게 된다는 거다.
관광객들이야 와서 기껏해봐야 일주일 머물다 가는거니 와서 실컷 떠들고 술처마시고 밤에 돌아다니고 조금 비싸게 돈을 줘도-그들에겐 엄청 싼 가격이다잉- 상관없지만 그렇게 올라간 집세는 세입자를 내쫒고 있다는거다. 게다가 오랫동안 살던 사람들은 관광객의 소음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가끔 서명도 받고 플랜카드를 달기도 한다. 여긴 관광지가 아니라 거주지라고. 존중해 달라고. 밤에 좀 조용하라고.
저 운동이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다.저들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자신들의 삶이 내몰려질 것을 걱정하는 거니까.
참 다행(?)인건 스페인이 느린 나라라 젠트리피케이션 진행도 느리다는거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최근 몇년새 훅 급증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2012년 바오로 탄샌 2000주년 기념이후 순례자들은 정말 엄청 늘었으니까.
몇 주 전 알쓸신잡에서 경주의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그리고 스페인처럼 관광이 주 수입인 나라들도 마찬가지의 문제들을 가지게 된다. 아마 점점 더 심해질지도 모르겠다.
Pilgrims go home.
저 운동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궁금하다.
"순례자는 돌아가라"는 운동이 조금씩 나타난다고 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의 문제. 사실 10년 전 처음 걸었을 때랑 지금은 너무 다르다.
길은 그대로인데 그 길에서 만나는 자연도 그대로인데 그 자연 중간중간 너무 많은 경제관념이 끼어들어가 있더라.
작은 마을들이야 그렇다손 치지만 순례자들이 많이 머무르는 조금 큰 마을들과 까미노에서 만나게 되는 큰 도시들, 그러니까 각 주의 주도의 경우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심할 수 밖에 없을 듯.
카미노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될 대도시 팜플로나-대도시라지만 한국의 개념과는 다르다잉-는 원래부터 산페르민으로 유명한 관광도시인데다가 구시가듀 크지 않으니 그렇다손 치고... 로스아르코스에서 마신 하라(jarrab 500ml를 보통 얘기한다)는 이때껏 내가 마신 하라 중 제일 비쌌고 바르셀로나에서 온 아저씨들도 덩달아 같이 놀랐고. 로그로뇨의 와인 거리들에 붙어있는 타파스 가격을 보면서 놀랐고. 메누 델 디아 가격에 또 놀랐다.
그 뒤의 도시들은 가 보지 않아서 짐작할 수 없지만... 뭐 그닥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사실 길에 있는 마을들은 순례자들이 그들의 주 수입원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안다. 10킬로미터 거리로 붙어있는 경우 담배를 파는 곳조차도 정해져있을 정도니까.
그리고 이런 작은 마을들은 기껏해야 인구 천 명 정도이고 순례자들이 숙박을 한다기 보다는 쉬어가는 정도이기 때문에 사람들도 여전히 반갑게 맞아준다. 특히 노인인구가 많다보니 더더욱.
그런데 앞에서 언급한 규모가 조금 되는 도시이거나 순례자들이 많이 묵는 도시들은 좀 다르다.
체인 수퍼마켓이야 뭐 비슷한 가격이겠지만 바나 레스토랑은.... 진심 허걱이다. 핀쵸나 타파스 가격도 진심 놀랍다.
로그로뇨의 경우 여유있게 걷는 사람들은 하루를 더 묵기도 하더라. 쉬엄쉬엄 도시를 즐기는 것이니까.
실제로 거기서 만난 한국애들도 단체로 아파트를 빌려 쉬어가는 걸 봤으니까.
중요한 지점은 여기에 있는거다.
로그로뇨에서 하루를 더 쉬어가는-사실 그 뒤로 가면 부르고스나 레온같은 대도시는 도시 자체가 관광지이고 볼 게 많아 숙박을 추가하기도 한다. 대신 동일 알베르게는 안되니 따로 호스텔이나 호텔을 잡는 경우들이 많다-데 아파트먼트를 빌리거나 하는 경우들이 있다는 거다. 즉 집주인이 아파트를 관광객용으로 빌려주며 수입을 올리는데 그 지점이 문제가 된다는 거다.
바르셀로나도 관광객 수를 조절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게 이 지점이고 요즘 우리동네도 마찬가지다. 당장 아랫집만 해도 꽤 오랫동안 비어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관광객에게 빌려주는 업을 시작했나보더라.
이렇게 되면 구시가는 관광객만을 위한 체류지역으로 탈바꾸 되어 정작 거주가 필요한 사람들은 집을 빌리지 못하고 외곽으로 쫒기게 된다는 거다.
관광객들이야 와서 기껏해봐야 일주일 머물다 가는거니 와서 실컷 떠들고 술처마시고 밤에 돌아다니고 조금 비싸게 돈을 줘도-그들에겐 엄청 싼 가격이다잉- 상관없지만 그렇게 올라간 집세는 세입자를 내쫒고 있다는거다. 게다가 오랫동안 살던 사람들은 관광객의 소음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가끔 서명도 받고 플랜카드를 달기도 한다. 여긴 관광지가 아니라 거주지라고. 존중해 달라고. 밤에 좀 조용하라고.
저 운동이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다.저들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자신들의 삶이 내몰려질 것을 걱정하는 거니까.
참 다행(?)인건 스페인이 느린 나라라 젠트리피케이션 진행도 느리다는거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최근 몇년새 훅 급증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2012년 바오로 탄샌 2000주년 기념이후 순례자들은 정말 엄청 늘었으니까.
몇 주 전 알쓸신잡에서 경주의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그리고 스페인처럼 관광이 주 수입인 나라들도 마찬가지의 문제들을 가지게 된다. 아마 점점 더 심해질지도 모르겠다.
Pilgrims go home.
저 운동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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