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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da en Valencia
스페인 학제 본문
포항의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되었다는 뉴스를 뒤늦게 접했다. 내 일이 바빠지고 집중할 일이 생기면 지금 이곳의 일 때문에 한국 소식은 늦어지기도.
페이스북을 말끔히 끊어버리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한국 소식 때문이니까. 가끔 포탈사이트보다 더 빠르게 한국 소식을 접하기도 해서...라는 핑계아닌 핑계를.
갑작스러운 천재지변으로 일년 혹은 그 이상 이 시험을 준비하던 사람들에게는 맥이 툭 꾾어지는 느낌도 들 거고, 멘붕이 충분히 오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험 중간에 문제가 생기는 것 보다 예방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일테니.
이 뉴스들을 보다보니 스페인 학제에 대해 잠시 안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잘 아는 건 아니지만 혹시라도 스페인으로 대학입학, 편입, 혹은 대학원 이상의 과정을 생각한다던가, 스페인에서 교육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학제는 알아 두는 게 좋을 듯 하다는 생각에서. 유학준비할 때에 스스로 찾는 게 너무 귀찮아(?) 모든 걸 돈으로 해결해버리고 말았으나-그 땐 경제활동도 하던 시기라 유학원에 맡겨버렸음- 지금 생각해보니 유학원에서도 딱히 제대로 아는 것 같지는 않다. 아, 이게 사실 알 필요가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어학연수, 교환학생으로 오는 사람들에겐. 그리고 혹시라도 해외파견으로 나오더라도 대개 영어를 주로 쓰는 국제학교로 진학하지 로컬학교에서 공부하진 않을테니까. 미국이나 영국 등 영어권 국가를 제외하면 말이다.
스페인의 최초 교육은 영아원부터 시작한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주변에 보니 18개월 정도 즈음되면 대부분 영아원 혹은 유아원에 다니고-더 어려서도 다닐 수 있다. 교육 시스템상 0세~6세까지니까-, 그리고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유치원까지 주욱 이어지는 educación infantil.
이 시기가 끝나면 의무교육과정에 들어가게 되는데 6세~12세까지의 educación primaria와 16세까지의 educación secundaria obligatoria로 나뉘게 된다.
유치원과정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다. 집에서 하루 종일 애를 볼 수 있으면 보면 되고 그게 아니면 영아원, 유아원 혹은 유치원에 보내면 된다. 대개 시간 선택을 하지만 아주 어린 아이들의 경우 12시정도면 집으로 돌아오고 조금 더 크면 좀 더 늦게까지.. 아들을 유아원에 보내기로 한 일본 친구에게 얘길 들었는데... 시간이 좀 헷갈리네. 밥도 그렇고.
그 뒤에 입학하게 되는 한국으로 치면 초등학교 과정. 이 시기에 알파벳을 비롯한 교육과정의 기초들을 배운다. 스페인은 도시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봤을 때 공립보다는 사립학교들이 더 운영이 잘 되는 듯. 사립학교들은 대부분 교복을 입고, 수도회 등에서 운영되는 곳이 많아 역사가 오래되기도 했고,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대부분의 학교들이 일단 입학하면 16세까지 주욱 이어지는 학교들이 대부분이라 그냥 다니는 듯하다. 학교 시작은 오전 9시. 그래서 다들 9시에 맞춰서 학교에 간다. 물론 큰 애들은 조금 더 일찍 가기도 하겠지만 초등학생들은 9시에 딱 맞춰서, 부모 중 한 사람이 늘 학교까지 데려다주는 시스템.
공립학교가 많으면 좋겠지만 발렌시아의 경우 구 시가인 ciutat vella에 점점 학생 수가 줄다보니 공립학교들이 다 사라지고 사립학교 몇 개만 남아있다고 들은 듯 하다. 아무튼, 6세부터 16세까지는 의무교육 기간이고 이 시기가 끝나면서부터 본인의 진로를 결정한다.
대학진학을 위한 학교로 진학하거나 혹은 직업학교로 진학하거나 혹은 아예 직업전선에 뛰어들거나.
일단 고등교육과정에 진학하기 위한 준비단계의 과정을 여기서는 바치예라또(bachillerato)라고 하는데 그 과정은 기본 2년이다. 그리고 바치옐 진학을 할 때에 미리 적성에 맞춘 학교로 진학한다. 즉 인문 사회계열이냐 자연과학계열이냐로. 인문사회계열 내에도 여러가지 교육과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본인의 대학진학을 고려하여 수업을 선정하여 듣는 시스템이라 친구 중 하나는 바치옐에서 라틴어를 듣지 않았었는데 언어학쪽으로 대학을 진학해 처음에 힘들었다는 얘길 하더라.
아무튼 바치예라또에서 성적이 좋으면 대학 입학 시 장학금을 주는 시스템도 있다고 한다. 물론 '우수'한 성적이 바탕이 되어야 하며, 그 장학금을 학교가 주는지, 시에서 주는지, 주에서 주는지, 나라에서 주는지는 -얼마 전 학교 동기에게 장학금 1년치를 받고 대학진학했단 얘길 들어서- 모른다....
그리고 2년의 과정이 끝나면 한국의 수능과 똑같은 셀렉티비닷을 보게되는데 이 때의 성적을 가지고 대학에 원서를 내고 진학하게 되는거다.
셀렉은 10점 만점. 여기도 셀렉 성적 좋으면 인터뷰하고 그 주에서 셀렉 성적이 가장 좋은 학교 리스트가 신문에 나오기도 한다. 뭐 이런 건 한국이랑 똑같다. 대신 어느 대학으로 많이 진학했느냐 이런 건 없다.
직업학교는 말 그대로 직업교육을 위한 학교인데 시내에 보면 몇군데가 있고... 거길 다니는 애들도 많다. 여기도 2년과정이고 대부분 직업학교를 졸업하면 직장을 가지게 된다. 가끔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이 안된다거나 하면 직업학교에 뒤늦게 입학하는 경우들이 있다. 직업학교라고 해서 기술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직업에 대한 이론을 배운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러하다. 그리고 직업학교까지만 나오는 게 가방끈이 긴 것보다 차라리 취업이 잘 되는 듯도 하다. 아무래도 직업학교는 실용학문이 위주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무교육과정 종료와 동시에 취업.....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취업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되어있으니 의무교육과정이 끝나면 대학진학이냐 취업이냐에 따라 두 종류의 교육 시스템 중 하나를 선택한다고 봐도 무방할 듯.
그러나 16세까지만 의무교육이라는 것.
바치예라또를 끝내고 셀렉디비닷을 보고 나면 대학에 진학을 하게 되는데, 이 곳의 대학은 알다시피 그 역사가 차암 길다. 중세시대 수도원 혹은 교회에서 운영하던 교육시스템이 대학으로 자리잡으면서 파리의 소르본느를 시작으로 프랑스와 이태리 전역에 대학들이 생겨났고 스페인에도 살라망카에 최초의 대학이 생겼다. 살라망카 대학이 스페인 최초의 대학이지만 그 이전에 이미 발렌시아에 어느 왕이더라... 아무튼 대학이 문을 잠시 열었으나 곧 문을 닫고 살라망카에 대학을 열었다고 한다. 즉 발렌시아에 스페인 최초의 대학이 있었으나.. 뭐 딱히.. 아무튼 우리학교는 1501년에 설립. 즉 스페인이 까스띠야 왕국에 의해 통일된 이후에 생겨났다는.
다른 유럽의 대학처럼 스페인의 대학들도 처음엔 철학 신학 문학 등의 교육이 먼저 시작되었고 곧 자연과학계열의 교육을 진행한 경우다.
뭐 과나 학교에 대한 얘기를 쓸 건 아니니 이쯤에서 접어두고..
원래 스페인의 대학과정 educación superior은 3부분으로 나뉜다.
1단계는 학사 2단계는 석사 마지막 박사.
예전에는 1, 2단계의 경계가 애매했다-우리 관점에서 보면-. 2000년 이후부터 학부과정의 변동이 있어서 4년동안 대학교육을 받을 것인지-그라도, grado, 한국의 4년제 대학-, 아니면 1년을 더 다닐 지-리센시아투라, licenciatura, 한국의 학사개념이지만 조금 다르다. 과거에는 리센시아투라 이후 바로 박사과정에 진학했었다-. 현재에는 리센시아투라 개념이 완전히 사라지고 그라도와 석사 박사 즉 학사 4년, 석사 1년 혹은 2년-전공에 따라 다르다-, 그리고 박사 최소 3년부터 7년-공식문서상-의 과정으로 나뉘어있다. 2010년입학대상부터인가 학사 시스템이 완전히 바뀌어서 5년짜리 리센시아투라는 없어지고 그라도만 남은 상태다.
그래서 가끔 공공기관에 가면-예전 대학학제 시스템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많으니- 당연히 리센시아투라와 박사만 생각하는 경우들이 왕왕있다. 한국에서 만약에 스페인으로 석사 혹은 박사진학을 하려한다면 이런 것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스페인 대학의 1년은 60학점이다. 수업을 듣는 과목이 많으냐하면 아니다. 학부의 경우 거의 대부분 과목당 6학점으로 일년에 최대 10과목을 수강하게 되어있고, 학기당 5과목씩 듣는다. 여기는 학점당 시간계산이 한국과 달라서 대학원과정 원서를 내면 학점이 너무 작다고-여긴 240학점이 학사 기본학점이니- 증빙서류를 제출하라는 경우도 있더라. 요즘 한국은 125학점? 그정도인 듯 하던데. 아무튼, 1년 최대 학점은 60학점이나 최소 36학점 이상 등록해야하며 직장이 있는 경우 최소 24학점까지만 등록해도 된다. 대신 졸업장이 늦어질 뿐.
졸업을 위해서는 TFG(trabajo de fin de grado)를 제출하는데, 학사졸업논문으로 생각하면 된다. 석사도 TFM(fin de master)를 제출하고 디펜스를 통과하면 완료. 물론 졸업논문을 제출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이수해야하는 학점을 다 통과해야하는 것은 기본.
자, 이제는 시험에 대해 알아보자.
모든 과목은 두 번의 시험기회를 가지게 된다. 1학기가 종료되는 크리스마스 방학 이후 1월에 있는 첫번째 학기의 첫번째 시험. 그리고 5월 학년이 끝난 뒤 6월에 있는 두번째 학기의 첫번째 시험기간. 이 시험기간들에서 낙제한 경우 7월초까지의 두번째 시험기간. 시험점수는 0~10점까지. 5점이상 받아야 그 과목이 통과가 되며 두번 째 시험에서도 낙제를 하면 졸업을 위해 재수강을 해야한다. 수업이 듣기 싫으면 시험장에 안가고 NP(no presenta)를 받고 그냥 처음부터 깔끔히 수업을 받아도 된다.
시험 점수에 따라서 붙여지는 이름도 조금 다른데 5~6점은 aprobado 즉 통과, 7~8점은 notable 괜찮은 굳이 번역하면 주목할만한, 9~10점은 sobresaliente 이 세 단계로 나뉘어진다. 점수가 무조건 5점 6점 딱딱 끊어지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고 5.1점~9.9 혹은 10점까지 0.1점 단위로도 나오게 된다. 서술식 시험의 경우 점수를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달라지니까.
시험점수는 물론 어디나 그렇듯이 상위 과정에 입학할 때에, 장학금 신청할 때에 좋을수록 유리하게 적용된다는...
사실 이 글을 쓸 생각을 한 게 며칠 전에 학교 다른 캠퍼스 도서관에 앉아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였는데... 다음엔 울 학교를 소개하는 걸로.
헥헥. 너무 힘들다.
페이스북을 말끔히 끊어버리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한국 소식 때문이니까. 가끔 포탈사이트보다 더 빠르게 한국 소식을 접하기도 해서...라는 핑계아닌 핑계를.
갑작스러운 천재지변으로 일년 혹은 그 이상 이 시험을 준비하던 사람들에게는 맥이 툭 꾾어지는 느낌도 들 거고, 멘붕이 충분히 오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험 중간에 문제가 생기는 것 보다 예방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일테니.
이 뉴스들을 보다보니 스페인 학제에 대해 잠시 안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잘 아는 건 아니지만 혹시라도 스페인으로 대학입학, 편입, 혹은 대학원 이상의 과정을 생각한다던가, 스페인에서 교육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학제는 알아 두는 게 좋을 듯 하다는 생각에서. 유학준비할 때에 스스로 찾는 게 너무 귀찮아(?) 모든 걸 돈으로 해결해버리고 말았으나-그 땐 경제활동도 하던 시기라 유학원에 맡겨버렸음- 지금 생각해보니 유학원에서도 딱히 제대로 아는 것 같지는 않다. 아, 이게 사실 알 필요가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어학연수, 교환학생으로 오는 사람들에겐. 그리고 혹시라도 해외파견으로 나오더라도 대개 영어를 주로 쓰는 국제학교로 진학하지 로컬학교에서 공부하진 않을테니까. 미국이나 영국 등 영어권 국가를 제외하면 말이다.
스페인의 최초 교육은 영아원부터 시작한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주변에 보니 18개월 정도 즈음되면 대부분 영아원 혹은 유아원에 다니고-더 어려서도 다닐 수 있다. 교육 시스템상 0세~6세까지니까-, 그리고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유치원까지 주욱 이어지는 educación infantil.
이 시기가 끝나면 의무교육과정에 들어가게 되는데 6세~12세까지의 educación primaria와 16세까지의 educación secundaria obligatoria로 나뉘게 된다.
유치원과정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다. 집에서 하루 종일 애를 볼 수 있으면 보면 되고 그게 아니면 영아원, 유아원 혹은 유치원에 보내면 된다. 대개 시간 선택을 하지만 아주 어린 아이들의 경우 12시정도면 집으로 돌아오고 조금 더 크면 좀 더 늦게까지.. 아들을 유아원에 보내기로 한 일본 친구에게 얘길 들었는데... 시간이 좀 헷갈리네. 밥도 그렇고.
그 뒤에 입학하게 되는 한국으로 치면 초등학교 과정. 이 시기에 알파벳을 비롯한 교육과정의 기초들을 배운다. 스페인은 도시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봤을 때 공립보다는 사립학교들이 더 운영이 잘 되는 듯. 사립학교들은 대부분 교복을 입고, 수도회 등에서 운영되는 곳이 많아 역사가 오래되기도 했고,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대부분의 학교들이 일단 입학하면 16세까지 주욱 이어지는 학교들이 대부분이라 그냥 다니는 듯하다. 학교 시작은 오전 9시. 그래서 다들 9시에 맞춰서 학교에 간다. 물론 큰 애들은 조금 더 일찍 가기도 하겠지만 초등학생들은 9시에 딱 맞춰서, 부모 중 한 사람이 늘 학교까지 데려다주는 시스템.
공립학교가 많으면 좋겠지만 발렌시아의 경우 구 시가인 ciutat vella에 점점 학생 수가 줄다보니 공립학교들이 다 사라지고 사립학교 몇 개만 남아있다고 들은 듯 하다. 아무튼, 6세부터 16세까지는 의무교육 기간이고 이 시기가 끝나면서부터 본인의 진로를 결정한다.
대학진학을 위한 학교로 진학하거나 혹은 직업학교로 진학하거나 혹은 아예 직업전선에 뛰어들거나.
일단 고등교육과정에 진학하기 위한 준비단계의 과정을 여기서는 바치예라또(bachillerato)라고 하는데 그 과정은 기본 2년이다. 그리고 바치옐 진학을 할 때에 미리 적성에 맞춘 학교로 진학한다. 즉 인문 사회계열이냐 자연과학계열이냐로. 인문사회계열 내에도 여러가지 교육과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본인의 대학진학을 고려하여 수업을 선정하여 듣는 시스템이라 친구 중 하나는 바치옐에서 라틴어를 듣지 않았었는데 언어학쪽으로 대학을 진학해 처음에 힘들었다는 얘길 하더라.
아무튼 바치예라또에서 성적이 좋으면 대학 입학 시 장학금을 주는 시스템도 있다고 한다. 물론 '우수'한 성적이 바탕이 되어야 하며, 그 장학금을 학교가 주는지, 시에서 주는지, 주에서 주는지, 나라에서 주는지는 -얼마 전 학교 동기에게 장학금 1년치를 받고 대학진학했단 얘길 들어서- 모른다....
그리고 2년의 과정이 끝나면 한국의 수능과 똑같은 셀렉티비닷을 보게되는데 이 때의 성적을 가지고 대학에 원서를 내고 진학하게 되는거다.
셀렉은 10점 만점. 여기도 셀렉 성적 좋으면 인터뷰하고 그 주에서 셀렉 성적이 가장 좋은 학교 리스트가 신문에 나오기도 한다. 뭐 이런 건 한국이랑 똑같다. 대신 어느 대학으로 많이 진학했느냐 이런 건 없다.
직업학교는 말 그대로 직업교육을 위한 학교인데 시내에 보면 몇군데가 있고... 거길 다니는 애들도 많다. 여기도 2년과정이고 대부분 직업학교를 졸업하면 직장을 가지게 된다. 가끔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이 안된다거나 하면 직업학교에 뒤늦게 입학하는 경우들이 있다. 직업학교라고 해서 기술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직업에 대한 이론을 배운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러하다. 그리고 직업학교까지만 나오는 게 가방끈이 긴 것보다 차라리 취업이 잘 되는 듯도 하다. 아무래도 직업학교는 실용학문이 위주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무교육과정 종료와 동시에 취업.....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취업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되어있으니 의무교육과정이 끝나면 대학진학이냐 취업이냐에 따라 두 종류의 교육 시스템 중 하나를 선택한다고 봐도 무방할 듯.
그러나 16세까지만 의무교육이라는 것.
바치예라또를 끝내고 셀렉디비닷을 보고 나면 대학에 진학을 하게 되는데, 이 곳의 대학은 알다시피 그 역사가 차암 길다. 중세시대 수도원 혹은 교회에서 운영하던 교육시스템이 대학으로 자리잡으면서 파리의 소르본느를 시작으로 프랑스와 이태리 전역에 대학들이 생겨났고 스페인에도 살라망카에 최초의 대학이 생겼다. 살라망카 대학이 스페인 최초의 대학이지만 그 이전에 이미 발렌시아에 어느 왕이더라... 아무튼 대학이 문을 잠시 열었으나 곧 문을 닫고 살라망카에 대학을 열었다고 한다. 즉 발렌시아에 스페인 최초의 대학이 있었으나.. 뭐 딱히.. 아무튼 우리학교는 1501년에 설립. 즉 스페인이 까스띠야 왕국에 의해 통일된 이후에 생겨났다는.
다른 유럽의 대학처럼 스페인의 대학들도 처음엔 철학 신학 문학 등의 교육이 먼저 시작되었고 곧 자연과학계열의 교육을 진행한 경우다.
뭐 과나 학교에 대한 얘기를 쓸 건 아니니 이쯤에서 접어두고..
원래 스페인의 대학과정 educación superior은 3부분으로 나뉜다.
1단계는 학사 2단계는 석사 마지막 박사.
예전에는 1, 2단계의 경계가 애매했다-우리 관점에서 보면-. 2000년 이후부터 학부과정의 변동이 있어서 4년동안 대학교육을 받을 것인지-그라도, grado, 한국의 4년제 대학-, 아니면 1년을 더 다닐 지-리센시아투라, licenciatura, 한국의 학사개념이지만 조금 다르다. 과거에는 리센시아투라 이후 바로 박사과정에 진학했었다-. 현재에는 리센시아투라 개념이 완전히 사라지고 그라도와 석사 박사 즉 학사 4년, 석사 1년 혹은 2년-전공에 따라 다르다-, 그리고 박사 최소 3년부터 7년-공식문서상-의 과정으로 나뉘어있다. 2010년입학대상부터인가 학사 시스템이 완전히 바뀌어서 5년짜리 리센시아투라는 없어지고 그라도만 남은 상태다.
그래서 가끔 공공기관에 가면-예전 대학학제 시스템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많으니- 당연히 리센시아투라와 박사만 생각하는 경우들이 왕왕있다. 한국에서 만약에 스페인으로 석사 혹은 박사진학을 하려한다면 이런 것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스페인 대학의 1년은 60학점이다. 수업을 듣는 과목이 많으냐하면 아니다. 학부의 경우 거의 대부분 과목당 6학점으로 일년에 최대 10과목을 수강하게 되어있고, 학기당 5과목씩 듣는다. 여기는 학점당 시간계산이 한국과 달라서 대학원과정 원서를 내면 학점이 너무 작다고-여긴 240학점이 학사 기본학점이니- 증빙서류를 제출하라는 경우도 있더라. 요즘 한국은 125학점? 그정도인 듯 하던데. 아무튼, 1년 최대 학점은 60학점이나 최소 36학점 이상 등록해야하며 직장이 있는 경우 최소 24학점까지만 등록해도 된다. 대신 졸업장이 늦어질 뿐.
졸업을 위해서는 TFG(trabajo de fin de grado)를 제출하는데, 학사졸업논문으로 생각하면 된다. 석사도 TFM(fin de master)를 제출하고 디펜스를 통과하면 완료. 물론 졸업논문을 제출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이수해야하는 학점을 다 통과해야하는 것은 기본.
자, 이제는 시험에 대해 알아보자.
모든 과목은 두 번의 시험기회를 가지게 된다. 1학기가 종료되는 크리스마스 방학 이후 1월에 있는 첫번째 학기의 첫번째 시험. 그리고 5월 학년이 끝난 뒤 6월에 있는 두번째 학기의 첫번째 시험기간. 이 시험기간들에서 낙제한 경우 7월초까지의 두번째 시험기간. 시험점수는 0~10점까지. 5점이상 받아야 그 과목이 통과가 되며 두번 째 시험에서도 낙제를 하면 졸업을 위해 재수강을 해야한다. 수업이 듣기 싫으면 시험장에 안가고 NP(no presenta)를 받고 그냥 처음부터 깔끔히 수업을 받아도 된다.
시험 점수에 따라서 붙여지는 이름도 조금 다른데 5~6점은 aprobado 즉 통과, 7~8점은 notable 괜찮은 굳이 번역하면 주목할만한, 9~10점은 sobresaliente 이 세 단계로 나뉘어진다. 점수가 무조건 5점 6점 딱딱 끊어지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고 5.1점~9.9 혹은 10점까지 0.1점 단위로도 나오게 된다. 서술식 시험의 경우 점수를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달라지니까.
시험점수는 물론 어디나 그렇듯이 상위 과정에 입학할 때에, 장학금 신청할 때에 좋을수록 유리하게 적용된다는...
사실 이 글을 쓸 생각을 한 게 며칠 전에 학교 다른 캠퍼스 도서관에 앉아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였는데... 다음엔 울 학교를 소개하는 걸로.
헥헥.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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