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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da en Valencia
2018년 부활 성삼일 본문
올해 성삼일은 왠지 이 곳 저 곳 다니고 싶어서 여기저기 성당들의 시간표를 확인했다.
학교는 목요일부터 9일까지 방학. 스페인은 주마다 방학이 조금씩 달라서 성 목요일이 쉬는 주가 있고 부활 지난 다음 월요일이 쉬는 주가 있는데 발렌시아의 경우는 부활 다음 월요일이 공휴일이다. 그리고 부활 휴가는 조금 다르지만 발렌시아를 비롯한 몇 개 주의 경우 부활첫째 주가 방학이기도 해서 여행을 많이 간다.
부활 휴가가 시작이 되면 뉴스에서는 한국처럼 고속도로가 막히고 어쩌구 차량 이동이 어쩌구...를 얘기해주기도 한다.
올해 성삼일은 다 다른 곳으로 가려고 생각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실패. 그래도 성 목요일은 다른 곳으로 가긴 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 중 하나인 산 로렌조. 여기도 하이메 1세때에 만들어진 성당 중 하나이고 오랜시간 동안 존재하다가 내전이후 신자 수가 줄어들어 문을 닫았다가-유럽에는 이런 곳 많다- 90년대에 들어서 프란치스코회에서 성당을 관리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성 목요일 예절을 갔더니 프란치스코회 수녀님들이 잔뜩. 그리고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잔뜩.
대부분 여기도 성 목요일은 세족례를 하긴 하지만 산 로렌조는 그런 것도 없이 그냥 간단(?)하게 예절만 하고 끝났다.
산 로렌조 제대감상.
산 로렌조가 예절이 일찍 끝나서 메뚜기 뛰듯 돌아다닌 근처 성당들의 수난 감실을 보러 갔다.
일단 카테드랄의 산 베드로 경당에 설치된 수난 감실.
그리고... 최후의 만찬 때에 사용된 성작, 카테드랄에서 보관되고 있는데 카테드랄의 경우 성 목요일 예절에 성작을 제대에 두고 예절을 한다. 수난 감실을 본 뒤 성 목요일이니까 성작을 찍어야지.. 하고 산토 칼리스에 갔다가 줌을 좀 댕겨 찍었는데 오호라.. 이때껏 찍은 사진들 중 가장 잘 나온 사진이 되어버렸다. 대개 사진을 찍으면 조명에 반사되어 제대로 나오지 않는데... 스스로 감동함.
그리고 달려간 파트리아르카.
작년엔 파트리아르카에서 목요일 예절을 했는데 올 해는 수난감실만 보러갔다. 미리 도착해 성체이동을 기다려 보고 감실에 모셔지는 모습을 아주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었다. 물론 위의 사진은 금요일 오전에 가서 찍은 사진이지만. 파트리아르카의 경우는 타피스트리경당에 수난 감실이 마련된다. 타피스트리 경당은 파트리아르카 미술관과 함께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료가 3유로던가.... 아니면 가이드 투어로 파트리아르카 성당과 같이 볼 수 있는데 그건 7유로인 듯.
그리고 집에 가는 길에 들른 산 마르틴의 수난 감실. 여긴 수난 감실들이 참 예쁘다. 모양도 비슷하기도 하고. 산 마르틴의 성삼일 예절 시간을 확인하고 아, 토요일 부활성야는 이리로 와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냥 아주 일반적인 본당의 부활성야에 참여하고 싶어서 그렇게 결심했는데.... 완전 캐망.... 왜인지는 조금 있다가 얘기..
성 금요일 예절은 파트리아르카로 갔다. 작년 성 금요일은 산니콜라스에서 보냈어서 올해는 파트리아르카로. 미리 가서 기다렸다가..
저기 보라색으로 가려진 부분은 원래 최후의 만찬 그림이 있는 곳인데 보라색천으로 가려져 있더라..
그리고 십자가 현양 예절이 끝난 뒤 보라색 천이 걷힌 뒤 보인 큰 십자가. 천이 걷히는 모습을 동영상 촬영하려 시도했으나 그것은 실패. 게다가 예절 중에 비디오를 촬영하는 것은 좀 그래서.. 수줍게 사진만 찍었다. 하하하
그리고 금요일 예절이 끝나면 전통적으로 파트리아르카는 클라우스트로에서 행렬을 한다.
작년엔 산 니콜라스가 몇 십년 만에 시내 행렬을 다시 시작해서 성 금요일 예절을 보러 갔었는데, 올해는 파트리아르카 행렬로.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본 산 니콜라스 행렬. 성당마다 예절하는 시간이 달라서 산 니콜라스 행렬의 마지막 부분을 볼 수 있었다.
이건 원본을 상실하여 인스타에 올린 비디오를 페이스북에 공유해 다운로드 해서... 다시 구글 포토에 업로드 한 뒤... 아, 생각해보니 참 복잡하게 여기 업로드를 하네... 하하하
성삼일 예절을 참여하는 게 한국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여기 온 이후로는 늘 참여할 수 있다는 거. 학교는 성 목요일부터 방학이지만 직장인의 경우 성 금요일이 국가 공휴일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참여할 수 있다. 물론 이제는 신자 수가 워낙 줄어들어 예절 참여보다는 휴가가는 인원이 더 많지만.
그리고 토요일, 부활성야미사.
금요일 십자가의 길에 참여한 산 마르틴에서 9시에 미사가 있다길래 즐거운 마음으로 갔었는데 30분 전에 도착해서 분위기를 보니 이것이 무엇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싸~~한 생각이 들어 구글링을 해 보니 역시 여기도 끼꼬네라서... 부랴부랴 파트리아르카로 달려갈 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15분 가량 늦어 미사 첫 부분은 참석하지 못하고, 초도 못받고(흑흑), 용약 중간즈음부터 참례할 수 밖에 없었던.
다행스러운 건(?) 성 금요일 예절보다 오히려 토요일 미사에 참여인원이 더 적다는 거. 아무래도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다 보니 노인들에게 늦은 시간에 시작되는 긴 시간의 예절 참여는 어려울테니까.. 어찌되었던 가득 차 있던 자리는 중간 중간 사람들이 빠져 나가서 다행스럽게 독서 때부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는 거.
미사가 끝나면 파트리아르카는 늘 헨델의 할렐루야를 부른다.
그리고 미사가 끝난 후 늘 합창하는 헨델의 할렐루야.
끝까지 고마운 마음으로 잘 감상하고 나오다가 딸 바오로 수녀님들을 만나 이리로 올 수 밖에 없었던 상황들을 얘기하며 집으로.
이렇게 성삼일은 끝났다.
그리고 부활절이 시작되면 모두들 부활방학 여행을 간다.
작년엔 엠마우스 가는거야 라며 부활 월요일에 부모님과 여행하는 아는 신부님을 며칠 안내한 후 짧은 시간동안 까미노를 갔었는데 올해는 그것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지나가버린다.
일도 많고, 사건도 많고, 사고도 많아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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