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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a Cotidiana

스페인에서 화장품 사기

희안이 2014. 9. 15. 05:28

이 곳에 오기 전에...

나름 한국에서 고가의 명품브랜드랍시고 이름붙은 화장품들은 다 섭렵한 나는.

여기 올 때에도 가지고 있던 모든 화장품들을 탈탈 털어 가지고 오느라.. 전체 짐 무게의 15%정도가 화장품으로 가득찰 정도였다.

기초부터 시작해서 메이크업에 색조까지. 거기에 클린싱에... 하다못해 바디샤워와 샴푸 세트까지 모두다 챙겨왔으니. 물론, 덕분에 와서 1년가까이 화장품을 살 일이 없긴 했으나..

하나씩 둘 씩 바닥나는 화장품들을 보면서 고민이 시작되어버렸다.

내가 쓰던 브랜드는 여기에 없고, 설령 있어도 모든 돈을 쓰기만 하는 나로서는 도무지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고.. 나름 비슷한 수준-정확히는 금액이겠지-의 브랜드 화장품들은 환산해보면 한국이랑 그닥 가격차이가 없어 쓸 엄두조차 낼 수 없고... 아무 브랜드나 막 쓰자니 것도 겁나고...


그러다가 쓰기 시작한 게 그나마 약국 브랜드지만, 요즘 파리여행가는 애들이 들른다는 몽쥬약국따위의 곳이 여기엔 없고, 약국브랜드 대부분이 역시 프랑스제품이라 여기서도 그닥 저렴하지 않다는 거.

아, 실제로 가격이 비슷한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약국화장품 가격도 한국이랑 비교해보면 그닥 차이가 없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KIKO

이건 이태리 브랜드인데.... 음... 한국 가격으로 치자면 최근의 미샤정도 가격?

립스틱 하나 만원, 네일 하나에 천오백원, 비비크림 만원정도?

그러나 나랑 맞는지 여부를 알 수 없으니 쉽게 시도하지 못하다가, 클렌징이 똑! 떨어져서 버틸 수 없는 단계가 되어 가서 샀다. 옛날 어떤 광고의 카피처럼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중요하니까".

아이 리무버와, 클린징 오일과 클린징 폼.각질 제거에 필요한 필링도 사고....

이래저래 사도... 한국에서 마스크 팩용으로 샀던 스킨로션 하나값도 안된다. 근데 여기선 비싸다고 벌벌 떨었다. 아무튼.

오늘이 사용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는데....

오호라... 괜춘하다. 품질이.

가격대비 아주 만족스럽다. 나이트크림도 똑 떨어져서 며칠 전에 구입했는데, 이것도 써보니 괜찮다.

음... 이태리가 화장품이 좋던가???? 알 수 없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서...

당분간 계속 사용해주실 예정이다..


아아.. 복권당첨되면 좋겠다.

돈 걱정없이 지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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