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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a Cotidiana

학생의 생활

희안이 2018. 2. 28. 21:04
발렌시아노 수업을 시작한 지 2주가 되었다.
생각해보니 매년 발렌시아노 수업이 학생들에게 공짜로 있단다...라며 메일을 받았는데 이제서야 신청하고-그게 논문 때문에 까딸란 기본을 좀 알아야 해서- abc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다른 언어를 배울 때 시작하는 것 처럼.

수업을 들으면서 느끼는 건데, 진짜 여기서 내 나이는 아무 문제가 안되는구나.. 나보다 최소 열 다섯살 이상 어린 애부터 최대.....-는 언급 안함-까지. 아무튼 그냥 같이 배우는 입장이고 얘들에겐 어쩌면 잠깐 스쳐가는 입장일 뿐일수도 있으니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냐는 생각도 들고.
중요한 건 난 나름 사람 구별 잘 하는 사람이고 사람에 대한 기억력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와서는 완전 까막눈이 된 듯. 도무지 누가 누군지 구별하기가 너무 어렵다. 아, 관심을 가지면 좀 더 다르게 보이려나.. 그치만 이름 기억하기도 사실 너무 힘들고.. 게다가 애들이 오다 안오다 하면 더더욱.
같이 수업듣는 애들의 국적은, 다른 주에서 와서 발렌시아노를 모르는 스페인 애부터 이태리,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우크라이나, 미국... 그리고 나. 대충 이정도인데 생각해보니 남미 애들이 아무도 없네.. 이 수업이 학부 에라스무스가 주 타겟이고 기초 수업이니 아베세데리부터 시작하는 거라서 그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도도 나쁘지않고.
수업을 진행하면서 기본 질문을 배우다 보니 현재까지 이름, 나이, 출신, 전공, 언어.. 등등에 대해 얘기하는데 모인 애들이 대부분 어학 전공애들이 많다는 거. 그리고 최소 3개국어를 한다는 거.
중부 유럽 애들은 라틴어 계역 언어는 당연히 하는 거고, 북쪽 애는 북쪽지역 언어는 다 조금씩. 동쪽애는 또 그쪽 언어 다 조금씩.
최고는 언어 전공자인 독일애인데.... 일반적 언어-독어, 영어,불어 등- 이외에 그리스어, 고대 그리스어, 라틴. 산스크리트어(물론 조금씩이라고는 하지만) 등등까지 해서 대충 하는 언어가 7~8개는 되는 듯.
이 와중에 난 고작 3개국어.....물론 인삿말 몇개 하는 일본어와 독어를 굳이 포함시킬 수 있으나... 딱히. ㅍㅎㅎㅎ 일어는 읽기 불가고 독어는 독해불가니까..
아무튼 여기 아이들의 어학습득의 용이함이 새롭게 부러워졌다.

그리고, 지난 주 총장 선거를 얘기했었는데, 뭐 그 날 오후부터 미리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고, 결과보기를 진행하는데 오호.. 도표제공이나 끝내준다. 사이트 접속해서 보고 살짝 감동받았음.. 한국의 의원 선거에 사용되는 듯 한 그래프가 다 보여졌으니까.
아무튼. 당시 세 명의 후보자가 있었는데 중요한 건 과반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위 두 명이 재투표를 하게 되었다는 거다. 전체 투표인원이 5만명을 넘는 듯 하고-여기엔 모든 소속인원이 다 포함된다-그 중 몇 퍼센트의 투표율.. 뭐 이런 건 기억 안나지만 1등이 42%정도 2등이 37%정도였던 듯하니..
그 덕에 다시금 선거 공약에 대한 메일이 온다....

선거 결과는 홈페이지에 이런 식으로 나타나고 결과를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투표가 다음주 화요일이덩가.....
다시 학생의 권리를 행사해야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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