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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a Cotidiana

인생이란..

희안이 2018. 2. 1. 07:47
참 알 수 없는 게 맞다.
어느 누가 앞 일을 짐작하며 살 수 있겠느냐만.

비자 갱신을 하면서 자주 받아왔던 requerimiento여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었는데, 알고 보니 그렇게도 힘들었던 2015-16년의 여파가 지금에서야 터진거다. 해외에서 외국인으로, 유학생으로 살면서 서러운 순간 한 번 없는 경우가 어디 있겠느냐만 이렇게 애매하기란. 내 의도와 상관없이 이 나라의 법대로 진행되는 일이라는. 단 한순간도 불법적으로 체류하려는 시도조차 한 적이 없는데, 합법적인 체류시도가 오히려 불법 체류보다 더 힘들고 꼬이는 상황이라니.

누구나 다 자신의 삶이 어렵고 복잡한데 그래서 왜 내 인생은 이래?라고 말하는 걸 몹시 자제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밤은 신세한탄으로 가득채워야 항 것 같다. 내가 뭘 그렇게 잘 못 살아서? 내가 뭘 그렇게 많이 바랬다고. 일확천금을 바란 적도,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복을 바란 적도, 무조건 편하게 쉽게 살게 해달란 적도 없는데.
내가 그렇게도 욕심이 과했던 걸까? 그래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부정적이지 않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모르겠다. 아직 완전히 결론이 난 게 아니니까 기다리자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고 해도 잘 모르겠다.
그냥 멈춰버렸다.

시작부터 삐그덕거리는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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