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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a Cotidiana

어학원을 다닌다는 것

희안이 2014. 10. 22. 05:20

한동안 이러저러한 감정이 요동쳐 모든 걸 다 하기 싫어질 즈음...

생활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 더 이상 버티기 힘들겠다 싶어 다시 어학원을 등록했다.

처음 와서 다녔던 곳에.

익숙하기도 하고 강사들도 잘 알고, 익숙함을 왠만해서 바꾸지 못하는 성격인데다가-나 아주 우수한 충성고객이다, 어디든 한 번 인연을 맺으면-, 다녔던 학생에 대한 할인도 있어서 다시 등록하고 다니기로 결심했다.


작년 larga duracion 수업을 들을 때, 사실... 좀 실패한 게 없지 않아서 좀 두렵긴 했지만.. 결국 이리저리 물어보고 나쁠 것 같지 않다는 판단으로...


어학원에 갔더니 강사들도 새로 온 한 두명을 제외하고 다 알고 작년 마지막 수업을 들을 당시 그 클라스의 독특함으로 내가 버거워 했다는 것을 다들 알아서인지 반갑게 맞아주더라. 역시 좋긴 좋음. 그런 점에선...

그리고.... 한국애들이 좀 늘었다....

솔직히 내게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왠만해서 한국애들과 교류하지 않으니, 그리고 교류하고 싶지도 않고.

왜 해외에 나오면 한국애들은 대개 더 싸가지 없고, 예의 없고, 지 차릴 것만 챙기는지...

결국 한국애들끼리 등쳐먹고, 뒤통수치고.....

다행히도 아직까지 딱히 그런 경험을 하지 않았다만....

그런 경험을 한 한국사람들에게 이미 까인 나로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도 전에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로 피하는, 이미 와 있는 한국사람 몇몇을 보면....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

그건, 굳이 경험하지 않아도 이미 살아온 시간에서 나오는 눈치라고나 할까.


이래저래... 주절주절 쓰고 싶다만... 각설하고...

혹시라도 회사 인사 담당자들이 이 글을 본다면 얘기해주고 싶다.

어학연수 다녀왔다는 애들... 정말 채용하고 싶으면 그들의 연수기간을 확인하라고.

어느 누구의 제재도 받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에 얼마나 성실했는지 확인하라고.

그 시간동안 충분히 성실했음을 확인한다면, 무슨 일을 맡겨도 잘 할 수 있을거라고.


내 입장에선, 부모 돈받아 편히 나와 있는 애들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만, 스페인 애들 입장에선 부모 돈 받아 나와 있는 애들이 그 고마움을 전혀 모르고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걸 보면 한심해 보이기만 한다는 걸 알았음 좋겠다.


그렇지 않아도 쪽팔리는 일 많은 한국인데...
제발 어학연수 나온, 나갈 애들아!

제대로 좀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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