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Vida en Valencia

나에게 쓰는 편지 본문

Vida Cotidiana

나에게 쓰는 편지

희안이 2014. 10. 28. 00:20

그가 쓰러졌다는 기사를 접하고....

모두들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모든 바람을 뒤로하고 그는 떠나버렸다.


요즘...

개인적으로 몹시 우울한 상태가 계속 지속되어-사실 세월호 사건을 접하고 부터 끊임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버티다 TFM를 미루기로 결심한 뒤로 다시 심해지는 상황이지만 아무튼- 그걸 탈피해보고자 나름 버둥대고 있었는데.

오늘 그의 소식이 다시 나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기분이다.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상당히 많은 그의 노래들이 나의 피끓는 청춘의 시기에 함께 했고, 그의 노래 가사들을 나의 상황에 대입해가며 읊조렸음을, 90년대 대학을 다닌 사람들은 최소한 한번쯤 다 가졌었던 경험이리라.


그의 사망 소식에... 그의 노래들을 다시 유툽으로 찾아 보다보니....

내게 힘을 주고, 위로를 줬던 노래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그 어린 이십대에 그냥 멋처럼 흥얼거리며 내 얘기야,,,, 라고 따라불렀던 그 노래가... 

이제 정말 나의 얘기가 되어버린 그 노래가...


이렇게 멋진 음악을 남겨주고가 그가 진심으로 평안하길 기도한다.

고맙습니다, 마왕.

당신과 함께 한 시대를 보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당신이 주었던,

"나에게 쓰는 편지"


사는게 무섭냐고 물어봤었지..
대답은...그래.예스야.
무섭지,엄청 무섭지.
새로운 일을 할때마다 한살한살 나이를 먹을때마다...
근데 말이야..남들도 그래..
남들도 다 사는게 무섭다고 힘들고 그렇다고..
그렇게 무릎이 벌벌 떨릴정도로 무서우면서도
한발,또 한발 그게 사는거 아니겠니?

난 잃어버린 나를 만나고 싶어 모두 잠든후에 나에게 편지를 쓰네
내 마음깊이 초라한 모습으로 힘없이 서있는 나를 안아주고 싶어
난 약해질때마다 나에게 말을하지 넌 아직도 너의 길을 두려워하고 있니 나의 대답은 이젠 아냐

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만가네 나의 마음도 조급해지지만 우리가 찾는 소줌함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다릴뿐

이 제 나의 친구들은 더 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속의 주인공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호의 불꽃같은 삶도 니체의 상처입은 분노도 스스로의 현실엔 더 이상 도움 될것이 없다 말한다 전망좋은 직장과 가족안에서의 안정과 은행구좌의 잔고액수가 모든가치의 척도인가 돈 큰집 빠른차 여자 명성 사회적지휘 그런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 나만 혼자 뒤떨어져 다른 곳으로 가는걸까 가끔씩은 불안한 맘도 없진 않지만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친구여 우린 결국 같은곳으로 가고 있는데

때로는 내 마음을 남에겐 감쳐왔지 난 슬플땐 그냥 맘껏 소리내 울고 싶어 나는 조금도 강하지 않아

출처: 유투브



'Vida Cotidia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아... 너무 친절한 스페인사람들  (0) 2015.10.29
발렌시아의 여름  (0) 2015.07.13
Ir de compras en Mango  (0) 2014.10.25
어학원을 다닌다는 것  (0) 2014.10.22
성수(Agua Bendida/ Holy water) 구하기  (0) 2014.10.1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