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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da en Valencia
계속 비 본문
발렌시아의 홍수. 스페인어로 riada, 발렌시아노로 riua.
바닷가 도시들은 원래 습하다. 여름의 쨍 한 햇빛 가운데에서도 다른 건조한 내륙도시들에 있다 돌아오면 습한 기운이 훅 다가온다.
지중해 연안 도시들은 겨울에 더 습하다.가을부터 해가 짧아지면서 비까지 더해지면 더 습해진다.
알쓸신잡에서 유시민 작가가 지중해(그리스던가? 뭐 다 그 구역이니 무슨 상관)에선 겨울을 같이 보낸 사람만이 친구라고 할 수 있다는 얘길 했던 것 같다.
진짜 여기의 겨울을 지내보면, 그건 지내본 사람만 안다. 최근 1, 2년은 이상기온으로 겨울에 비가 많지도 않아서 그럭저럭 지낼만 했지만, 기본적으로 겨울의 지중해는 그 스산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게다가 기온이 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 난방시설도 열악하기 때문에 실내외 기온차가 거의 없기도 하고 겨울에서 봄으로 혹은 가을 초입은 실내가 외부보다 더 기온이 낮은 시기이기도 하다.
추운 곳에서 여행오는 사람들은 며칠 잠깐에 0도 이하로도 내려가지 읺으면서 뭐가 춥다고... 이지만 여기서 살다보면 왜 코트를 입고 둘둘 감아야 하는지 그러고도 첫 해엔 추위에 익숙해지지 않아 하루종일 덜덜 떨며 지내는 지 알게 된다.
10월은 비가 많은 달이다. 특히 발렌시아는 10월은 홍수로 도시의 모습이 바뀐 곳이니 더더욱. 정말 비가 오지 않는 곳이고 한번씩 내려도 소나기(라고 하기엔 엄청 남)가 30분 남짓 내리는 게 전부인데 맘 먹고 내리면 후덜덜할 만큼 비가 내린다.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그렇다. 일기예보엔 주말까지 계속 비가 내릴거라고 하니까. 비는 거주민에게도 힘들지만 관광객에게도 힘들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겐 더더욱 그렇다.
그 덕에 바실리카는 비를 피해 들어온 사람들로 바글 바글.
어제 오후부터 홍수와 관련된 기사들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오늘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메일이 왔다. 정확히는 기사가 먼저 나오고 전체 메일이 오늘 아침에 도착했다. 한국은 기후로 인한 휴교령이 기껏해야 고등학교까지가 전부인데 여긴 대학까지 다 문을 닫는다. 이런 휴교령에 대학이 포함되는지 여부는 알 수가 없다. 어제 오후 성당에 가다가 만난 친구 엄마가 이렇게 비가 오면 초, 중학교는 수업이 없어질거라고 얘기는 했는데 대학도 포함이라니.
비가 온 양을 보니 여긴 한국과 다르게 측정해서 기사릉 보내주는데 최고로 많이 온 지역은 어제 오후 7시 제곱미터당 90리터에 가까운 비가 내렸다고 하고 기상원에 의하면 12시간동안 최고 제곱미터당 150리터의 비가 내릴거라고 하니.... 엄청난거다. 강 가까이나 도시 외괏은 더 심하겠지만 도시 내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지고 길에 물이 넘쳐나고. 리오의 출입도 통제된다.
예전에 포스팅 했었지만 발렌시아는 비로 인해 도시의 모습이 바뀐 곳이다. 1957년 10월. 쏟아진 비로 뚜리아강이 범람해 도시가 물에 잠긴, 그래서 도시를 둘러싸고 흐르던 강을 아예 막아버리고 공원으로 만든 것. 그 공원은 리오 한쪽 끝에 있는 까베세라 공원이고 반대쪽 끝은 바다로 연결되게 되어있으나 과학도시로 만들어져 음악당을 비롯해, 그냥 막 찍어도 작품이 나오는 건물들로 만들어져 있다.
프랑코 시대에 대한 비판이 많지만-특히 프랑코는 지역 색을 다 없애버렸으니까. 즉 지역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고 모두 까스떼야노만 사용하게 했다- 유일하게 칭찬거리가 아마 뚜리아를 공원으로 만든 것일지도 모르겠다. 총 10킬로미터의 강을 공원으로 만들어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는 곳으로 바꾸었으니. 더불어 공원으로 바뀐 지 60년 남짓 되어 큰 나무들로 우거진 곳이 되었으니까.
오래된 도시들의 대부분은 강을 끼고 있다. 톨레도도 그렇고, 사라고사, 세비야 등의 도시들은 강을 끼고 도시가 발전했다. 그리고 시대를 거쳐오면서 강 안쪽으로 있었던 도시가 확장되면서 강 너머로 새로운 동네들이 생겨났으니.
발렌시아도 그랬었는데 홍수로 인해 도시가 바뀌었다. 어쩌면 환경오염지수가 그닥 높지 않은 게 도시를 관통하는 리오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비가 계속 온다. 빗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신문에 페이스 북에 올라오는 사진이나 비디오를 보면, 만약 아직 강이 존재한다면 홍수가 났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쏟아진다.
매년 이맘 때즈음 나오는 역사 속의 홍수 사진들.
출처는 여기(las fotos sales aquí);
https://m.facebook.com/1321021099/posts/10217310004565056/
바닷가 도시들은 원래 습하다. 여름의 쨍 한 햇빛 가운데에서도 다른 건조한 내륙도시들에 있다 돌아오면 습한 기운이 훅 다가온다.
지중해 연안 도시들은 겨울에 더 습하다.가을부터 해가 짧아지면서 비까지 더해지면 더 습해진다.
알쓸신잡에서 유시민 작가가 지중해(그리스던가? 뭐 다 그 구역이니 무슨 상관)에선 겨울을 같이 보낸 사람만이 친구라고 할 수 있다는 얘길 했던 것 같다.
진짜 여기의 겨울을 지내보면, 그건 지내본 사람만 안다. 최근 1, 2년은 이상기온으로 겨울에 비가 많지도 않아서 그럭저럭 지낼만 했지만, 기본적으로 겨울의 지중해는 그 스산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게다가 기온이 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 난방시설도 열악하기 때문에 실내외 기온차가 거의 없기도 하고 겨울에서 봄으로 혹은 가을 초입은 실내가 외부보다 더 기온이 낮은 시기이기도 하다.
추운 곳에서 여행오는 사람들은 며칠 잠깐에 0도 이하로도 내려가지 읺으면서 뭐가 춥다고... 이지만 여기서 살다보면 왜 코트를 입고 둘둘 감아야 하는지 그러고도 첫 해엔 추위에 익숙해지지 않아 하루종일 덜덜 떨며 지내는 지 알게 된다.
10월은 비가 많은 달이다. 특히 발렌시아는 10월은 홍수로 도시의 모습이 바뀐 곳이니 더더욱. 정말 비가 오지 않는 곳이고 한번씩 내려도 소나기(라고 하기엔 엄청 남)가 30분 남짓 내리는 게 전부인데 맘 먹고 내리면 후덜덜할 만큼 비가 내린다.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그렇다. 일기예보엔 주말까지 계속 비가 내릴거라고 하니까. 비는 거주민에게도 힘들지만 관광객에게도 힘들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겐 더더욱 그렇다.
그 덕에 바실리카는 비를 피해 들어온 사람들로 바글 바글.
어제 오후부터 홍수와 관련된 기사들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오늘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메일이 왔다. 정확히는 기사가 먼저 나오고 전체 메일이 오늘 아침에 도착했다. 한국은 기후로 인한 휴교령이 기껏해야 고등학교까지가 전부인데 여긴 대학까지 다 문을 닫는다. 이런 휴교령에 대학이 포함되는지 여부는 알 수가 없다. 어제 오후 성당에 가다가 만난 친구 엄마가 이렇게 비가 오면 초, 중학교는 수업이 없어질거라고 얘기는 했는데 대학도 포함이라니.
비가 온 양을 보니 여긴 한국과 다르게 측정해서 기사릉 보내주는데 최고로 많이 온 지역은 어제 오후 7시 제곱미터당 90리터에 가까운 비가 내렸다고 하고 기상원에 의하면 12시간동안 최고 제곱미터당 150리터의 비가 내릴거라고 하니.... 엄청난거다. 강 가까이나 도시 외괏은 더 심하겠지만 도시 내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지고 길에 물이 넘쳐나고. 리오의 출입도 통제된다.
예전에 포스팅 했었지만 발렌시아는 비로 인해 도시의 모습이 바뀐 곳이다. 1957년 10월. 쏟아진 비로 뚜리아강이 범람해 도시가 물에 잠긴, 그래서 도시를 둘러싸고 흐르던 강을 아예 막아버리고 공원으로 만든 것. 그 공원은 리오 한쪽 끝에 있는 까베세라 공원이고 반대쪽 끝은 바다로 연결되게 되어있으나 과학도시로 만들어져 음악당을 비롯해, 그냥 막 찍어도 작품이 나오는 건물들로 만들어져 있다.
프랑코 시대에 대한 비판이 많지만-특히 프랑코는 지역 색을 다 없애버렸으니까. 즉 지역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고 모두 까스떼야노만 사용하게 했다- 유일하게 칭찬거리가 아마 뚜리아를 공원으로 만든 것일지도 모르겠다. 총 10킬로미터의 강을 공원으로 만들어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는 곳으로 바꾸었으니. 더불어 공원으로 바뀐 지 60년 남짓 되어 큰 나무들로 우거진 곳이 되었으니까.
오래된 도시들의 대부분은 강을 끼고 있다. 톨레도도 그렇고, 사라고사, 세비야 등의 도시들은 강을 끼고 도시가 발전했다. 그리고 시대를 거쳐오면서 강 안쪽으로 있었던 도시가 확장되면서 강 너머로 새로운 동네들이 생겨났으니.
발렌시아도 그랬었는데 홍수로 인해 도시가 바뀌었다. 어쩌면 환경오염지수가 그닥 높지 않은 게 도시를 관통하는 리오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비가 계속 온다. 빗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신문에 페이스 북에 올라오는 사진이나 비디오를 보면, 만약 아직 강이 존재한다면 홍수가 났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쏟아진다.
매년 이맘 때즈음 나오는 역사 속의 홍수 사진들.
출처는 여기(las fotos sales aquí);
https://m.facebook.com/1321021099/posts/1021731000456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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