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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da en Valencia
마지막 걸음 본문
로그로뇨까지의 일정이 길어서 아침부터 서둘러 길을 나섰다(는 건 구라입니당). 어제 저녁 오스피탈레로와 바르셀로나 아저씨(라고 하지만 은퇴한 할아버지임)들의 도움을 받아 발은 훨씬 상태가 좋고.
늘 그랬듯 길은 긴데도 나는 여유를 부렸다. 조금 가다보니 앞에 가는 알리칸테 가족이 보인다. 우리랑 휴가 일정이 똑같아 로그로뇨까지 간다는. 8살 3딸과 부모. 함께 손잡고 걷는 모습이 참 예쁘다.
잠시 길을 더 가다 어제 본 미국 아줌마가 쉬고 있다. 괜찮으냐 물어보니 약도 먹고 천천히 걸어 괜찮단다.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옆으로 누군가 지나가며 인사하러 기다린다. 토모코와 대만남자. 둘 다 푸엔떼 라 레이나에서 본 동양사람. 로스 아르코스까지 같이 왔는데 숙소는 다 달랐나보다. 잠시 토모코와 길을 걸으며 어디서 잤는지 어땠는지 안부를 물었다. 숙소에 네명만 있어 아주 편하게 잤단다. 배가 고파 길을 멈추기로 하고 토모코를 보냈다. 앉아서 차를 마시는데 레온 출신의 아저씨(이름을 잊었다. ㅠㅠ 쏴리)가 지나간다. 다음 마을이 고작 2키로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그래도 뭐 난 이미 쉬니까.
하와이 할머니를 두고 길을 다시 출발. 길이 기니까...
3킬로여를 더 걸어가다가 다시 만난 캐나다 할머니와 동행하기 시작했다. 토레스 델 리오부터 비아나까지 거의 10키로 동안은 계속 산길을 걸어야한다. 정확히 말하면 밭길.
의외로 비안나 가는 길이 힘들었다. 숲이 아닌 고지대에 있는 밭길 사이를 그늘도 없이 계속 걷는다는 거. 게다가 어느순간 국도변을 따라 한참을 걸어야 해 이게 맞는건가 고민하는 찰나 폴란드 카미노협회에서 그려둔 표시가 보이는 교통표지판을 발견. 얼마나 고마웠는지.
나바라를 나와 드디어 라 리오하에 입장.
Y와 함께 이야기하며 걸었던 9년 전이 어찌나 고마운지.
마지막 숙소도 역시 성당에서 운영하는 도네이션으로 운영하는 곳. 사실 늘 그라뇽같은 느낌이길 바랬으나 그 느낌은 없었다. 지금도 그라뇽이 바닥에 패드를 깔고 그 위에 침낭을 쓰도록 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함께 모여 얘기하며 수다떨고 음식 준비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돕던 그 시간을 그리워했는데. 그래서 이 곳을 선택했는데.. 딱히 그러진 않아서. 대신 저녁식사 후 모두 함께 모여(의무는 아니다)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의외로 모두에게 좋은 시간이었던 듯. 나에게도 역시.
발 치료한다고 잠시 밴드를 올려뒀는데 그걸로 잔소리 하는 프랑스 할아버지때문에 확 상할 뻔 했던 마음이 점점 사라지는 놀라움을 보여줬다.
그렇게 마지막 밤은 지나갔다.
늘 그랬듯 길은 긴데도 나는 여유를 부렸다. 조금 가다보니 앞에 가는 알리칸테 가족이 보인다. 우리랑 휴가 일정이 똑같아 로그로뇨까지 간다는. 8살 3딸과 부모. 함께 손잡고 걷는 모습이 참 예쁘다.
잠시 길을 더 가다 어제 본 미국 아줌마가 쉬고 있다. 괜찮으냐 물어보니 약도 먹고 천천히 걸어 괜찮단다.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옆으로 누군가 지나가며 인사하러 기다린다. 토모코와 대만남자. 둘 다 푸엔떼 라 레이나에서 본 동양사람. 로스 아르코스까지 같이 왔는데 숙소는 다 달랐나보다. 잠시 토모코와 길을 걸으며 어디서 잤는지 어땠는지 안부를 물었다. 숙소에 네명만 있어 아주 편하게 잤단다. 배가 고파 길을 멈추기로 하고 토모코를 보냈다. 앉아서 차를 마시는데 레온 출신의 아저씨(이름을 잊었다. ㅠㅠ 쏴리)가 지나간다. 다음 마을이 고작 2키로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그래도 뭐 난 이미 쉬니까.
하와이 할머니를 두고 길을 다시 출발. 길이 기니까...
3킬로여를 더 걸어가다가 다시 만난 캐나다 할머니와 동행하기 시작했다. 토레스 델 리오부터 비아나까지 거의 10키로 동안은 계속 산길을 걸어야한다. 정확히 말하면 밭길.
의외로 비안나 가는 길이 힘들었다. 숲이 아닌 고지대에 있는 밭길 사이를 그늘도 없이 계속 걷는다는 거. 게다가 어느순간 국도변을 따라 한참을 걸어야 해 이게 맞는건가 고민하는 찰나 폴란드 카미노협회에서 그려둔 표시가 보이는 교통표지판을 발견. 얼마나 고마웠는지.
나바라를 나와 드디어 라 리오하에 입장.
Y와 함께 이야기하며 걸었던 9년 전이 어찌나 고마운지.
마지막 숙소도 역시 성당에서 운영하는 도네이션으로 운영하는 곳. 사실 늘 그라뇽같은 느낌이길 바랬으나 그 느낌은 없었다. 지금도 그라뇽이 바닥에 패드를 깔고 그 위에 침낭을 쓰도록 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함께 모여 얘기하며 수다떨고 음식 준비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돕던 그 시간을 그리워했는데. 그래서 이 곳을 선택했는데.. 딱히 그러진 않아서. 대신 저녁식사 후 모두 함께 모여(의무는 아니다)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의외로 모두에게 좋은 시간이었던 듯. 나에게도 역시.
발 치료한다고 잠시 밴드를 올려뒀는데 그걸로 잔소리 하는 프랑스 할아버지때문에 확 상할 뻔 했던 마음이 점점 사라지는 놀라움을 보여줬다.
그렇게 마지막 밤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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