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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sta de Valencia

산 페르민 축제

희안이 2017. 7. 9. 19:56
팜플로나의 가장 유명한 축제인 산 페르민에 대해 나도 사실 궁금하기도 했고, 여전히 축제에 직접 가본 적은 없으나 개인적으로 팜플로나는 참 좋아하는 도시이기도 하고. 까미노를 걸으면서 처음 만나는 큰 도시가 팜플로나다. 물론, 구 시가는 크지않지만 나바라주의 주도로서 여러가지 볼 것들이 있고, 또 스페인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다른 도시들과 유사한 점도 있고.

산 페르민은 팜플로나에서 태어났고(위키페디아 찾아봄) 프랑스 아미엥의 주교였으며 아미엔 시의 수호성인이기도 한데 그의 죽음 후 머리부분이 팜플로나로 와서 보관되면서... 어쩌구. 읽다 말아서 기억이 안나지만.
그리고 7월 6일을 시작으로 7일부터 매일 아침 소달리기가 산토 도밍고의 비탈길에서 투우경기장까지 반복된다. 당연히 이 가운데에 산 페르민 행렬도 있고. 성인의 유해를 모신 행렬-몹시 종교적인 행사임-도 있고, 전통 춤을 추고 발렌시아의 코르푸스에 나오는 히간떼처럼 큰 인형을 가지고 움직이며 춤을 추는 행렬도 역시 있다.

그래도 가장 유명한 게 소 달리기일테니...

몇년 전부터, 아마 나름 오래 전 부터일지도 모르겠다만 동물학대 논란이 계속 일어나고 있고, 축제때 발생하는 성추행문제라던가 혹은 사고로 죽는 다치거나 죽는 사람들도 생기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며칠간 언론을 통해서 본 산 페르민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일단. 소는 축제를 위해 따로 준비된다. 달리는 소. 그리고 아마 미친 듯 달리게 만들기 위해 뭔가 소를 학대(?)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스페인의 많은 주에서 투우를 금지시켰고, 여전히 투우가 행해지는 곳에선 얼마 전에도 젊은 투우사가 소에 받쳐 죽었다는 기사를 봤으니까.

달리는 거리는 800미터 남짓 된다. 가끔 동영상을 보면 엄청난 사람들이 소 앞 뒤로  있고 미친 듯 달리는 모습을 보게되는데 여기서 주의해 볼 건 이사람들이 일반인이 아니라 이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는 거다. 발렌시아로 치면.. 각 파야에서 나온 사람들이라고 할까. 복장도 정해져 있다. 상하의 흰색 옷에 붉은 스카프, 붉은 허리끈, 한 손에는 소와의 거리를 측정하기 위한 신문.

이 이미지는 2011년 자료지만 아무튼 달리는 사람들의 공식 복장이 있다. 그리고 내가 곧 죽어도 달려야겠다고 생각하면 신청하고 참가할 수 있으나, 소가 달리는 루트의 처음부터 끝까지 달리는 건 허용되지 않는다. 즉 참여할 수 있는 구간이 정해져 있고 전체 800여미터 중 가장 어려운 구간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거다. 아마도 비탈길 구간이 소가 빨리 달리니 가장 위험할 듯. 각 구간은 최대 200여미터에서 100미터정도까지 각 거리를 나누어 만들어져 있는데 처음 뛴 사람이 마지막에 다시 합류해서 뛸 수도 있단다.
그리고 이 달리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절대 금주ㅠ 혼자 달리기 금지, 기타 등등 엄격한 제약이 있고,이 제약을 지키지 않을 경우 경찰니 참여를 막을 수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덤비다 죽을수도...... 그러니 신중하라고 축제안내 홈페이지에.

비디오를 보며 인상적이었던 건 그룹별로 달리는 구역이 끝나면 옆으로 빠지면서 소들이 다름 그룹을 향해 달려가도록 둔 뒤 그 뒤를 따라간다.
신기한 건 소들이 열마리 남짓 한 번에 뛰쳐나와 달리는데 옆길로 새 나가지 않고 무조건 길 따라 직진이라는 것. 아마도 앞에서 혹은 옆에서 달리는 그룹들이 소가 샛길로 빠지지 않게 컨트롤도 함께 하며 달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7월 7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아침 8시 시작.
열마리 남짓의 소들이 산토 도밍고 언덕길에 만들어 진 우리에서 달려 나오는데 처음에 나올 때 큰 소리와 함께 소들을 놀라게 해서 뛰쳐나오게 한다.
여기에서 달려나오는 소들 또한 매일 같은 소가 아니다. 각각의 목장에서 키워진 소가 달리고 그 소가 루트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달리는 시간, 중간에 소로 인해 다치는 사람들의 수를 매일 정산(?)한다. 그리고 어느 목장의 성적이 제일 좋은지도 언급된다. 아마도 그게 목장의 네임벨류와 관계가 있어지겠지.

오늘 아침까지 세 번의 달리기가 있었고 14일까지 아직 5번이 더 남았으니.
부디 크게 다치는 사람 없고 즐거운 축제로 마무리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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