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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ismo de Valencia

발렌시아 식물원

희안이 2017. 8. 3. 05:31
에.. 그러니까...
발렌시아 거주 5년만에 처음으로 온 식물원. 처음엔 그냥 정원? 이라고 생각한 뒤 와서보니... 이름부터 식물원이었던 것을. ㅋ 나 스페인어 아는 사람 맞음?

집도 덥고 너무 움직이지도 않고 해서 와 봐야지 결심하고선 오전 내내 날씨가 꾸무룩해서 어쩌나.. 고민하다 고고.
이 곳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고 식물관련 연구를 하는 곳이기도 하고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대개 역사는 이러하다... 
1567년 도시 여기저기에 약초를 재배하는 것이 식물원의 기초이다. 그게 200여년 가량 이어지다가 1802년 지금의 자리에 대학에서 시에 흩어져있던 식물원들을 모아 그 모양이 갖추어졌다고 한다. 19세기엔 식물재배 등과 관련된 교실을 계속 운영하였고, 그 뒤 20세기에 들어와서 1987년까지 사용하지 않고 버려지다시피 하다가 새롭게 시설을 정비하여 2000년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비가 그치고 운동겸 산책겸 식물원 고고. 
식물원 입장료는 2.5유로, 물론 할인금액도 있다. 여러가지 이유의. 그러나 나는 학생증이 있어서 공짜. 크하하하하. 이게 내가 식물원을 종종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아무튼. 비가 그치고 운동겸 산책겸 식물원 고고. 
식물원 입장료는 2.5유로, 물론 할인금액도 있다. 여러가지 이유의. 그러나 나는 학생증이 있어서 공짜. 크하하하하. 이게 내가 식물원을 종종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것이 식물원의 평면도. 

사실... 2000년에 새롭게 복원도 하고 해서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애매하게 느껴지는 것이 없지 않아 있긴 했다. 그래도 일단 식물원은 신남. 

건물들도 있고 하우스에서 키워지는 식물들도 있고.

전체 4500종의 식물이 현재 재배되고 있다고 하고.. 뭐 아무튼. 공짜로 들어가서 그런가, 식물원 안내 리플렛을 못받아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 왼쪽 평면도는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것이니까. 

아래부분 까만선으로 되어있는 부분이 입구 및 도서관이 있는 곳, 여기는 전시장도 있고 공연장도 있다. 대여도 한다. 행사도 많다. 근데 나는 한 번도 간 적이 없다. 하하하. 식물원조차 오늘이 처음인데 무슨 말을 하겠나... 

그렇게 야심차게 도착해 들어간 식물원.

사실 들어가자마자 아주 신이 났었다. 왜냐고 물으면 딱히 할 말은 없는데 몹시 마음에 드는. 

생각해보니 아주 오래 전에 몽펠리에던가 여행하면서 식물원을 봤었나... 싶기도 하고.. 그 뒤로는 식물원이라는 데를 가 본 적이 없다. 한국에 있을 때의 식물원은... 대공원 동물원 내에 있는 게 전부여서, 물론 예쁘고 좋긴 했지만.. 으음... 아, 시카고 갔을 때에 비스무리한 걸 봤었나.. 기억이.. 으음... 아무튼 그래서 신이 났었다. 랄라 식물원. 


여러가지 나무들과 엄청 오래 되어보이는-사실 200년이 훨 넘을 수 밖에 없는, 이 자리에 만들어 진게 200년도 더 전이니까-나무들과 여러종류의 풀들과, 여전히 재배되고 있는 약초들. 

나는 나 혼자만 구경하려나 했더니 의외로 서양애들이 많았다. 

사진을 마구 순서도 없이 올려서 슬프지만 아무튼.. 사진에 대한 설명을 잠시 하자면... 

얘를 보고 있자니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허수아비가 생각났다. 하하하. 이런 비슷한 옷과 모자를 쓰고 있지 않았던가... 저쪽으로 들어가보라는 듯 가리키고 있지만 저어기는 출입금지임. 

 제일 마음에 들었던 선인장 섹션. 


까만 대나무 숲이 조그맣게 있었다. 까맣게 쭉쭉 뻗어있는 게 참 매력적이었다는. 


그리고 식물원의 묘미. 고양이 찾기...가 아니라 널린 고양이 사진찍기.

하얀 벤치에 앉아 잘도 자고, 사람이 사진을 찍어도 가까이 다가가도 한번 스윽 쳐다보고는 또 낮잠을 잔다. 아아.. 이 사랑스러우신 냥님들. 

그리고 아래의 수많은 나무들. 조경이 되어있는 길과 오래된 나무와 특이한 꽃들. 정신없이 카메라에 담는데 나 뿐 아니라 거기 있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더라. 사진에는 없지만 오래된, 복원된 건물들도 있고 복원으로 인해 최초의 모습에서 바뀐 건물도 있고, 설명도 좀 붙어있긴 하지만 대부분 실외에서 바로 자라고 있어서인지 꽃 이름이라던가 기타등등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인상적인 건 여전히 약초를 재배하는 섹션이 있는데 그 근처에 가니 한약골목에 들어가면 나는 듯한 냄새가 나서 한동안 무슨 식물일까 찾아다녔으나.. 결국 실패.. ㅠㅠ

식물원 내에 전시공간도 있어서 작품도 감상. 팜플렛을 제외한 나머지 엽서와 리플렛은 공짜라길래 맘에 드는 엽서 세장 홀라당 주워왔다. 리도그래프나 뭐 그런 건 지 알았더니 모두 과슈와 연필로 직접 그린 그림들인데.. 약간 음. 뭐랄까 강박증이 없으면 쉽사리 덤빌 수 없는 작업이랄까. 전시가 궁금하면 여기를 찾아보시라. 작가의 인스타그램이다 : https://www.instagram.com/saezmanuel/?hl=es

한시간이 좀 넘게 돌아다녔는데.... 조금 더 있고 싶었는데 덥다고 입고 간 반바지 때문인지 내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니게 되어버려 더 이상 버틸수가 없어 뛰쳐나왔다. 결국 돌아오는 길엔 약국에 들러 6유로가까이 하는 벌레물린 데에 바르는 연고를 구입하고 ㅠㅠ

다음에 갈 때엔 긴 바지를 입고 가거나.. 연고를 챙겨가거나 벌레방지용 팔찌를 사서 끼고 가거나. 

곧 또 가야지. 어차피 난 공짜 입장이니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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