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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ismo de Valencia

미술관 탐방기 2.

희안이 2017. 8. 11. 03:53
어제 IVAM갔다가 열뻗쳐 오는 길에 들른 Centro del Cermen.
여기도 미술관으로 사용되는 곳이지만 전시장으로서의 의미보다 그 건물 자체를 더 주의깊게 봐야하는 곳이다.

일단 미술관으로서의 기능은 여긴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 전시가 많은 곳이라는 거. 전시가 되지 않는 공간들도 많지만 전시의 대부분은 젊은 발렌시아 작가들의 작품이 많다. 물론 기획전으로 외부의 작품-몇 년 전에는 플라맹코 작품들을 전시했었다-들도 전시하기도 하지만 IVAM과는 달리 좀 더 젊은, 3,40대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 작업을 보려면 이 곳을 추천한다.
어제 갔더니 비어있는 전시장도 있지만 최소 너댓개의 전시가 전체 센터를 나누어서 전시되고 3개월마다 전시가 바뀐다.
여기도 주에서 하는 미술관인데 입장료가 무료다. 무료이다가 잠시 입장료를 2유로를 받았엇는데 결국 다시 무료로 전환. 전시들이 나쁘지 않지만 실험적인 전시가 워낙 많아 약간 복불복의 느낌이 있어서 그랬나... 아무튼.
현재 5~6개의 전시가 진행되고 그 중 인상적인 것만 얘기하자-다 안봤다. 피곤하기도 해서 게다가 집 옆이라 언제든 갈 수 있으니까-.

우선 발렌시아주의 관광지 사진전. 

아래의 잘 나온 사진은 미술관 홈페이지 전시안내에서 퍼 온 사진. 이게 아마도 코스타블랑카의 어디인 듯 한데.. 모든 전시는 자연광경을 사진으로 찍어서 엄청 크게 출력해서 전시를 해뒀다. 발렌시아주에 있는 정말 아름다운 모든 장소는 다 있으니 한 번쯤 볼 만 하다는. 

위 사진은... 하하하하... 예전에 페이스북 무슨 관광지 광고하는 페이지에서 본 알리칸떼 Torrevieja에 있는 분홍호수라는 건데.. 그 사진에서는 엄청 예쁜 분홍색으로 나왔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거다. 물론 핑크색으로 바뀐 부분도 있지만 기온에 따라서 여러가지 색이 나타나는 호수라는 거다. 갈색부터 흰색 그리고 분홍색까지 다 나타난단다. 혹시라도 핑크호수를 찾아가려고 하면 분명히 핑크색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색도 나올 수 있다는 현실을 어느정도 알고 찾아가길. 


이 작품은... 자본주의의 죄악을 다룬 전시의 일부분. 붙어있는 모든 것들이 스페인에서 현재 판매하고 있는 로또종이들이다. 종류도 어마어마하고 같은 로또가 매 주 두번 투표를 하고 유럽 전체적으로 하는 로또도 있고, 물론 제일 큰건 나비닷의 고르도(크리스마스 복권으로 유럽에서 제일 처음 시작된 복권이다. 그에 대한 얘기는 블로그에 써 뒀다(요기 참고->http://heekanivalencia.tistory.com/38 ). 아무튼 그것말고 엄청난 복권드의 종류를.. 각 로또는 한 게임당 가겨이 1유로에서 나비닷의 경우 20유로다..... 

암튼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다룬 전시. 종이작업이 거의 대부분이었는데 흥미있었음. 아.. 로또 당첨 좀 되면 좋겠다. ㅠㅠ


이 전시는... 무슨 전시더라. 기억이 잘 안나고... 이게 공권력에 대한 얘기를 적어둔 전시였던 것 같기도 하고.. 


이 전시는 포스트로만티즘의 표류에 대한 얘기들을 하는 전시인데 여러가지 의미를 담은 전시였다. 

처음 들어가면 은색 바들이 움직이는 작업이 있었고... 다른 설치작업도 있었고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화면 옆에 관람객이 나타나도록 촬영해서 보여주는데, 사실 이 부분은 얼핏 보면 스쳐지나갈 뻔 했지만... 이런 거 보면 꼭 확인해야하는 이상한 성격으로 어떻게 비치는 지 촬영해봤다. 재미있더군. 체험하면서 또 비디오를 촬영했다. 하하하하

그 다음 방에 있는 전시. 아.. 의미가 뭐가 많겠지만 이해가 잘 되지는 않는 현대미술. 그러나 몹시 인상적인 설치작업이라는. 빛과 물의 움직임을 이용하며 만들어내는 그림자들의 움직임. 아래 사진보다 실제 작업은 좀 별루였지만 흥미 있었다-아래 사진 역시 홈페이지 전시 소개에서 퍼왔음-. 모두 스페인 작가들. 


까르멘 센터는 처음 언급한 것처럼 전시도 전시지만 이 건물의 가치에 대해 얘기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 

이 위치에 원래 가르멜회 수도원이 있었다. 중세시대에. 그러니까 14세기에. 하이메 1세의 레콩키스타 이후 크리스티안 세력의 확대와 여러 수도원들이 시에 생기면서 이 곳은 중세시대의 벽을 바로 끼고 있었던 수도원이다. 수도원 성당에 있는 가르멜산의 성모님은 이 지역의 수호성모님으로 그 축일이 되면 동네 축제-진짜 동네 축제-를 치른다. 

이 수도원에 있는 성당은 원래 근처에 있던 하이메 1세때에 생긴 최초의 13개의 성당 중 하나가 이동하여 그 이름을 가지고 있고, 현재는 수도원의 기능을 상실하고 미술관의 기능만 하고 있다. 실제 미술관 입구를 들어가 파티오 안에 들어서면 중세시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정원을 볼 수 있고, 규모도 상당하다. 

내부는 수도원의 모습을 그대로 다 가지고 있고, 고해소나 수도자들의 생활공간도 그 모양을 짐작할 수 있게 보관되어져 있다. 물론, 그 곳들도 모두 전시장으로 사용되지만. 또 미술관 내에 가끔 바닥을 유리로 만들어 두고 지하의 모습을 보게 만들어뒀는데, 그 부분은 모두 발굴하지 않고 남아있는 부분 중 박물관 아래에 있는 부분들-가장 오래된 부분들-을 직접 확인하게 해준다. 가끔 이 위를 지나갈 때 조금 무섭기도 하다. 하하하하 

까르멘 센터는 상설전시보다 기획전시, 외부 작가들의 작업을 전시하는 것도 많지만 대부분 현재 스페인의, 발렌시아의 젊은 작가들의 전시들이 최소 한 두개씩 들어간다는 거다. 참고로 얘기하자면 발렌시아공대의 미대가 스페인에서 최고로 좋은 미대다. 물론 그 안에 여러 전공들이 많기는 하지만. 발렌시아의 스페인의 젊은 작가들의 작업이 궁금하다면 한 번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 그리고 중세시대 건축물을 가까이서 보게되는 기회도 함께 가질 수 있다. 

6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건물에서 이루어지는 오늘의 미술작업, 물론 여러 기획전 중 16~17세기의 작품들도 있지만 대부분 20세기의 작업들, 특히 오늘날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세상을 보는 시선을 바로 볼 수 있는 곳. 과거와 현재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는지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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