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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a Cotidiana

네번째 비자연장과 여성의 날 마스끌레따

희안이 2017. 3. 8. 23:12
내가 이 써글 정부 뒷담화를 하지않을수가 없다.
네번째 비자 갱신. 늘 정상적인(?) 방법으로 한치의 구라없이 비자 연장신청을 하는 나로선 처음엔 들어갈 서류를 정확히 파악 못해서(성적증명서 25유로짜리가 필요했다), 두번째는 연장신청 세금을 안내서-세금고지서를 다운받으면 안된다고 했었다잉, 세번째부터는 별 일 없이 연장신청이 됐던 것 같다. 아닌가? 기억도 가물가물하네. 아무튼. 처음 신분증을 만들 때 세금용지는 반드시 공식적으로 주는 것으로 했어야했고 그걸 어디서 구하는 지 몰랐어서 경찰서에 와서 세금고지서 받고 근처 은행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그 다음날 다시 행차하시는. 게다가 그때 발렌시아는 cita같은 게 없어서 무조건 와서 기다리거나, 그 다음날 번호표를 받아가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했었어야 했다. 두번째 연장때에도 아마 cita 없이 그냥 지문찍으러 왔었던 듯. 다행인 건 여긴 서류 낼 때 미리 cita잡을 필요가 없다는 것. 아직까지는. 세번째 부터는 지문찍을 땐 반드시 cita가 필요했다. 대신 늘 그랬듯 신분증(카드) 신청용 세금고지서는 늘 경찰서에 와서 받아서 냈다. 그리고 오늘.
물론 신청서도 거의 최종기한 90일 이내를 거의 꽉 채워 냈었고, 그래도 90일이면 결과가 나오니까 접속해서 보니 일단 정확히 90일 되는 날은 아직 처리조차 되지않아 내 정보가 나타나지도 않고, 그 다음엔 시간 날 때마다 접속하면 이 거지같은 시스템이 늘 문제가 있다며 나중에 접속하라더라. 극적으로 월요일에 접속이 되서 바로 cita를 잡고 작년처럼 그런가보다 하고 시간에 딱 맞춰 경찰서에 왔더니 올해부터 세금고지서를 인터넷서 다운받아 내란다. 이런 멍멍이똥같은.
작년까진 인터넷서 다운받은 세금고지서는 효력이 없다하더니 올해부터는, 정확히 언제부터 바뀌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인터넷으로 다운받아서 돈 내고 고지서 가져와야 한단다. 헐... 줄 서 있는 동지(?)들의 도움을 받아 경찰서에서 나의 모옵시 빠른 걸음으로 15분 가량 떨어져있는 인터넷 카페를 간신히 찾아가 출력 세금내고 돌아오니 내게 조언해줬던 모든 사람들이 다 빠지고 없는 상황.
아무튼 지문 정상적으로 찍고 옷만 다르지 헤어스타일이며 화장이며 똑같은 사진을 다시 제출하고 한달 뒤에 찾으러 오라는 얘기와 함께 나왔다.

경찰서를 나선 뒤 대충 계산해보니  마스끌레따를 보기 딱 좋은 시간이라 아구스틴 광장에 내려(이미 마스끌레따 시작 한시간 여 전부터 시청주변 교통은 통제다) 시청쪽으로 이동. 생각해보니 매년 여성의 날은 피로테코니카 중 유일하게 여성이 디자인 한 마스끌레따를 하는 날이다. 첫해엔 뭐가뭔지 몰라 패스, 재작년엔 그냥 그랬었고 작년은 패스. 올핸 사실 그냥 올 시즌 파야 마스끌레따 중 처음 본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갔었는데.

마스끌레따의 시작

마스끌레따의 끝.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줌.

이런!!! 이때껏 본 마스끌레따 중 손꼽히게 멋졌다. 어느 순간부터 비디오나 사진은 나를 위한게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인스타의 친구들을 위한 소개일 뿐이어서 이번 마스끌레따도 가장 클라이막스인 마지막 1분만 촬영했는데 중간중간 완전 멋졌다. 그 웅장한 소리와 불빛은 직접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

마스끌레따가 끝나면 모두 피로테크니코를 기다린다. 오늘은 시청발코니에 올라갈 때까지 사실 몰랐는데 여자였다. 아들과 함께 올라간 어머니이자 일하는 여성. 게다가 오늘 마스끌레따는 나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나보다. 다들 OTRA를 외쳤으니.

그리고 시청 앞에 설치되는 파야 칼라트라바를 잠시 구경하고....

아... 배고프다. 점심은 뭘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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