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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da en Valencia
마드리드 여행-둘째 날, 쎗째 날. 본문
게으름은 진심으로 관리할 수가 없다.
사진만 올려둔 채 계속 방치. 잊어버리기 전에 여행정리를.
마드리드 여행하는 동안의 목표는 미술관들 다 구경하기, 그리고 예전부터 찍어뒀던 곳 중 가본 곳이나 못 가본 곳이다 다 다시 가보기.
그 중 하나가 La Mallorquina. 이미 한국 사람들에게도 꽤 유명한 듯 하고,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나름 유명한 곳으로 보이는 여기는 솔 광장 바로 옆에 있다. 마침 간 날이 장날인 듯-일요일 아침이었을거다, 아마- 엄청 사람이 많아 2층에 간신히 자리잡고 앉아 아침 주문.
나는 늘 먹듯 커피와 토스트를, 그리고 오빠와 조카는 보시다시피 버리이어티한 메뉴를. 아침값이 왠만한 밥 한끼 값만큼 나오기는 했지만 나름 경험해 볼만한 곳이라는 거. 백년도 넘은 가게라는 게 사실 여기에선 생각보다 흔하지만 반대로 한국은 그러지 않으니까. 아무튼 모옵시 비싼 아침을 먹고 피곤한 조카와 다시 일단은 숙소로.
하긴 시차적응이다 뭐다 계속 피곤하게 다닌데다가 뭘 많이 먹지도 않아 결국은 약을 사 먹는 방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그리고 토요일 오전 아침먹고 숙소에 돌아와 예약해 둔 왕궁으로 이동.
숙소 리셉션의 언니야가 몹시도 친절하게 길이 이렇고 저렇고를 안내해주고, 간만에 두꺼운 여행책자를 도서관에서 빌려간 탓에 거기서 추천해주는 루트로 이동하며 plaza Mayor도 함께 구경. 날씨가 좋을 때 딱히 다녀간 기억이 없는 곳이 여기인지라 이렇게 깨끗한 하늘아래에서 보니 좋긴 좋더라. 말도 안되는 머리 없는 인간 코스프레 하는 사람을 보고 눈이 반짝이는 조카와 그 옆에 붙어 떨어지지 않아 결국 사진까지 찍었지만. 그리고 길을 따라 움직인 곳은 나의 favotit 시장.
제대로 먹지도 않고 시차적응에 잠이 부족해서인지 속이 계속 좋지 않다는 조카를 데리고 들어갔다가 결국 papas만 사서 나온. 구경도 제대로 못했지만, 대도시랍시고 일요일에도 관광객을 위해 문을 열어주시는 센스에 감동(?) 해버렸다.
그리고 왕궁을 향해 가면서 본 어느 레스토랑의 미니어쳐. 나름 유명한 곳인지 그 앞에 뭔가 붙어있는 것들도 많고 사진찍고 있는 관광객들도 꽤 있더라. 나도 처음봤으니 찰칵. 많이 찍으려다가 유리에 비쳐 잘 나오지 않아서 기념될만한 딱 한장만.
어느 순간부터 여행하면서 사진찍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어서. 사진찍어봐야 자랑용일 뿐이고, 그냥 내 눈에 담아두는 게 훨 낫고. 실제로 눈에 보이는 것보다 사진이 잘 나오질 않기 때문에... 늘 기념 겸 자랑용으로만 그렇게 사진을 찍어버렸다.
그리고 이동한 왕궁.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그리고 안내리플렛을 가지고 들어가지 못한데다가 엄청난 그룹들 때문에 제대로 보기조차 힘들어서 좀 많이 짜증이 났지만, 예전 엘에스코리알에서 본 왕궁 생각도 나고, 거기보다 더 늦게 지어진 곳이니 좀 더 다르고, 과거의 궁전 생활보다는 오히려 지금의 펠리페6세와 그 아버지 후안카를로스에 대한 이미지들도 더 많고 해서...
게다가 궁전 내부는 모두 촬영금지.
밖에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미리 예약해 둔 표를 (다운받아둔 핸드폰을)들고 살랑대며 입장. 간만에 엘 에스코리알이 가보고 싶었으나... 언제일지 모르는 미래를 기약하며 뒤로... 아, 투표일 즈음에 가서 여행할 때 다녀올까.... 라는 생각을 계속한다. 투표일즈음이 노동절이랑 맞물려 또 공휴일이니까. 물론 노동절 다음날 시험이 있긴 하지만. 내게 시험따위는... 점수따위는...
계속 속이 좋지 않아 힘들어하는 조카를 위해 '밥'을 먹어야겠다는 일념으로 왕궁을 나와 중국식당으로 이동. 일단 인터넷으로 대충 뒤져서 가다가 중간에 보이는 상점에 중국 식당을 다시 물어보니, 인터넷에서 찾은 곳. 가서 보니 지하철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있는 곳이라 위치는 그닥이지만 저렴하고 맛도 나쁘지 않고. 우리동네에 북역 옆에 있는 대만식당과 비슷한 분위기인데다가 수퍼마켓과 같이 운영하는 듯 하나 아무튼 식당.
한국사람은 결국 밥심인겐가. 그나마 밥이라도 좀 먹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또 든 생각은 난 참 애들에게 인내력이 없구나 싶었다. 오빠를 보며 부모는 그런거구나.... 라고 생각을.
그리고 나와서 본 Plaza España의 동키호테와 산초.
몇 번을 와도 사진 한 장 찍지 않았었는데-아마 2001년 첫 여행 때에는 찍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보니 그때도 아니었음, 확신함- 드디어 사진 한 장 건졌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쇼핑을. 오빠가 9년을 신었다는, 한국에서 구하기 힘들어 조금 큰 사이즈임에도 구해서 신었다는 운동화를 드디어 버릴 수 있게 되었으나, 옆에서 계속 싫다고 보채는 조카 덕에 결국 신발은 호텔까지 함께 오시고, 마드릿을 떠나던 날 호텔에 그냥 두고 나온 건 안 비밀. 그리고 그 날 이후 신발 얘기를 더 이상 조카가 하지 않았다는 것도 안비밀.
정신없는 마드리드 3일째이자 관광 이틀째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음날 3월 13일 월요일 아침을 챙겨먹고 대망의 프라도로 이동. 물론 가는 길에 여기저기 헤메이며 보다가 어디서 쇼핑을 더 할지도 찾아보고 프라도에 도착. 우리에겐 1년짜리 입장권이 있으니 조카표만 따로 받아(공짜임) 입장. 그리고 예전부터 사고싶었던 오피셜가이드북을 구입.
조금 지겨워하는 조카를 위해 오디오 가이드를 하나 신청하고, 나름 그 아이가 낯익은 그림들을 함께 찾아다니며 미술관 구경. 그래서인지 난 솔직히 뭘 봤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또 다시 가야겠다고 다짐을... 아.. 투표즈음에 할 일이 정말 많구나... 튀센도 다시 가보고 싶은데.
프라도를 보고 그 뒤에 있는 San Jeronimo를 구경하러 입장. 여기도 참 별르고 별르다 들어온 곳인데... 잘 들어왔구나 싶었다.
프라도 맞은 편 어느 곳에선가 점심을 먹고 마지막 미술관 레이나소피아로 이동.
사실 이때쯤이면...이 아니라 하루에 미술관 두개가 관람이 얼마나 무식한 짓인지 짐작은 했으나.. 역시.
게다가 만 7세 아이에게 하루종일 미술관 관람이라는 게 얼마나 고문인지 짐작은 역시 했었으나... 많이 힘들어하더라. 그리고 보고싶고 즐기고 싶은 걸 아이때문에 조절하는 오빠를 보며 다시 한 번 부모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하게 되는.
레이나 소피아의 정원에 있는 Kalder의 Movil. 마드릿은 오후가 되니 생각보다 기온이 많이 떨어지고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정말 추워져서... 게다가 나는 부모가 아닌 관계로 굳이 이끌려 다니지 않았어도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지만. 나름 자기에게 익숙한 그림들을 찾아다니며 보는 조카가 대견했던 건 사실이기도 하다.
그리고 저녁식사 후 Primarket으로 이동하여 폭풍쇼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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