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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놓치는 안토니오 성인 축일 본문

Fiesta de Valencia

늘 놓치는 안토니오 성인 축일

희안이 2018. 1. 19. 06:12

1월 17일은 가톨릭 전례력으로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이다.

안토니오 아빠스가 어떤 사람이냐하면 이집트 출신의 수도원장.. 뭐 이렇게 알려져 있다. 

위키페디아와 카톨릭 굿뉴스의 정보가 조금 다르기는 한데 간략히 굿뉴스에 나와있는 성인정보를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안토니우스(Antonius, 또는 안토니오) 수도 생활의 창시자로 공경을 받는다. 왜냐하면 그가 처음으로 은수자들을 한데 모아서 다소 산만한 형태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였고, 그들에 대하여 어떤 권위를 행사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은 고독하고 한적한 독수 생활을 오랫동안 계속하였다. 251 이집트 중부 코마나(Comana) 부유한 그리스도교 가정에서 태어난 안토니우스는 20 되던 해에 부모가 사망하였는데, 하루는 부자 청년에 관한 복음 말씀을 듣고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할 결심을 하게 되었다. 312년에 그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산기슭에 있는 무덤 동굴에 거처를 마련하고 15 동안 노동과 기도 그리고 성서 읽기에 전념하며 엄격한 독수 생활을 했다. 나일 끝에 자리한 피스피르(Pispir) 산에 들어갔다가 비어 있는 성채를 발견하고, 입구를 막아 찾아오는 사람을 만나지 않고 20 동안 또다시 독수생활을 했다

안토니우스는 독수자로서 더욱 충실한 삶을 살기 위해 홍해 근처에 있는 콜짐(Kolzim)이라는 높은 산으로 들어가 은둔소를 정하고 기도와 수덕 생활에 열중하였다. 안토니우스는 아리우스주의(Arianism) 대항하여 정통 교리를 옹호해 달라는 알렉산드리아의 주교 아타나시우스(Athanasius, 5 2) 청을 받고 알렉산드리아로 외에는 죽을 때까지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 만일 전승이 옳다고 한다면 그는 356 105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안토니우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가 전해진 이유는 그를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아타나시우스가 기록한 “안토니우스의 생애”(Vita Antonii) 전해 내려오기 때문이다. 책을 보면 사막의 은수자들이 환상이나 혹은 무모한 짓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지혜로우며 영적인 사람임과 동시에 학문이 뛰어났으며 하느님을 섬기는 생활이 엄격하였다고 한다. 안토니우스는 생전이나 사후나 영향을 끼쳤으며, 그에 대한 공경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일시적인 사건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하느님의 종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안토니우스는 '사막의 교부', '모든 수도자들의 원조', '은수자들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그의 휘장으로 묘사되는 그림은 돼지와 종이다.

이런 성인인데... 

발렌시아에서는 이 날 동물들을 축성받는 축제로 알려져있다. 왜 동물들을 축성하는 지 그 역사를 잠시 지역신문에서 가져와 이야기 해 보자면, 여기 발렌시아에서는 성 안토니오 아빠스 축일을 포르켓의 성 안토니오 라고 얘기하는데 독(毒 염증같은 질병)을 치료하고 동물들을 보호하는 성인이라고 한다. 그의 휘장이 돼지이니, 동물을 보호하는 게 맞을지도.

이 축제의 기원은 14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1333년 안토니오 성인을 따르는 의료수도회가 설립되면서 세라노탑(혹은 문)-이 문 안쪽이 발렌시아 시였다, 서울로 치면 사대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을 통해서 까딸루냐나 아라곤으로 가는 길이 이어져 있는 길에 수도회에서 우물과 올리브 나무를 심어두고 오가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게 했었다고 한다. 세월이 지나면서 이 물이 기적을 가져왔다는 얘기가 구전이 되었다고 한다. 정확히 오늘날과 같이 축제를 기념하기 시작한 것이 언제인지는 모르나 수도원 회랑에 있는 우물과 함께 오래전 부터 있었던 올리브 나무가지를 가지고 본인의 동물과 함께 한바퀴 돌고 그 뒤 무릎을 꿇고 가지고 있는 올리브 나무가지를 지닌 채 올리브 주위를 돌면 성인이 동물들을 모든 나쁜 것에서부터 보호해준다는 것. 그 것을 안토니오 성인의 축일인 1월 17일을 기념하여 행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관습은 18세기 중반까지 이어졌고, 그러던 것이 1953년 이 오래된 전통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안토니오 재속회에서 축제로 본격적으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축제는 지극히 동네축제-이건 시에서 주관하는 것도 아니다-로 사군토 길 188번지에 있는 성 안토니오 아빠스 성당에서 개별적으로 지내는 동네 행사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애완동물을 가지고 있다면, 한 번쯤 관심을 가질만한 축제일 듯. 사실 사군토 길은 세라노 탑으로 나가 정면으로 보이는 길이고, 이 날이 되면 사람들이 자신의 애완동물을 축성받기 위해 다 데리고 가는 날인데, 이상하게 한 번도 가게 되질 않는다. 어제도 역시 또 놓쳐버렸다. 

내년엔 잊지말고 꼭 가봐야지!


성안토니오 아빠스 성당 벽에 있는 그림-구글링함 


그리고 LEVANTE에서 퍼 온 동물들 축성하는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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