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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da en Valencia
공항에서 우편물/소포 찾기 본문
우체국에 도착하니 헛 웃음이 나더라. Aviso를 보여주니, 블로그에서 본 대로 일단 옆 방으로 가라길래 이동. 내 앞에 중국 아저씨 둘이랑 현지인인지 다른 나라 사람인지 알 수 없는 두어사람까지 너댓명이 이미 대기.
아비소를 보여주고 그걸로 택배종이를 찾아오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세월아 네월아다. 1시가 다 되어가니 조바심도 나고 배는 고프고 당은 부족하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왠만해서 여기서는 시간 오래걸린다고 짜증내지 않는데... 우체국을 찾기까지 아토차역에서 우체국까지 이미 세시간 가까이 버린 나로서는 도저히 진정할 수 없었던 상황.
게다가 앞에 중국 아저씨 중 하나가 아비소를 두 장 가져와 하나만 받아가고 나머지는 찾아가지 않았는지 계속 내게 너 아니냐고 하길래 짜증섞인 목소리로 톡 쏴 붙였다. 나 아니라고!!!라며 한참을 기다려 택배 종이를 받고 세관으로 이동. 세관 가는 길도 헷갈려 지도를 확인하고 또 물어보고-왜냐면 우체국에 들어오기까지, 친절한 기사 아저씨 때문에 너무 빙빙 돌아 도착했으니까... 사실 헛웃음만 나더라구... 우체국 직원도 인정한 헷갈리는 길-, 빈 가방을 끌고 다시 세관으로. 우체국서 세관까지 가는 동안 계속 소리내어 욕을 했다. 육성으로. 짜증을 도무지 해소할 방법이 없고, 이 나라에서 자기들 기준에 따라 잡는거니 외국인 신분으로 있는 내가 하소연 할 수도 하소연 해도 소용없다는 걸 아니까.
나보다 늦게 우체국에 왔으나 먼저 세관에 도착한-우체국 직원이 아비소를 한번에 처리하면서 서양애들 건 빨리 찾아줬다. 나보다 훨 늦게 왔는데도- 미쿡애들 일 처리를 옆에서 보다가, 내 차례가 되어 가서 일단 Aviso를 보여주니 서류를 작성하라고 하며 신분증을 요구, 신분증을 보여주니 학생이냐고 무는다. 덤으로 학교 학생증까지 전달. 카피하고 올테니 잠시만.. 이라며 가신 언니야가 서류 작성하는 동안 신분증 두개를 카피하고 다시 넣으라고 돌려주더니 부를 때까지 기다리라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리기가 5분???
날 부르는 세관 직원
우체국가서 물건 찾아가란다.
우왕! 나 세금 안냈다!! 오예!!! 환호성을 질렀더니, 옆에 있던 미쿡애들이 축하해준다-갸들은 세관에 나보다 먼저 도착했어도 현지 신분증이 아니라 여권에 다니는 학교증명때문에 조금 더 늦어져서 결국 우체국엔 나보다 늦게 왔다-.
세금 안내도 된다는 소식에 미소를 함박 머금고 다시 우체국으로. 우체국에 보관료 5.34유로내고 엄마의 소포를 기다렸다 찾았다.
내가 부탁한 건 유과랑 강정인데, 그 안에는 엄마가 만든 고추장, 밑반찬용 잔멸치, 무쳐 먹을 수 있는 명태포 찢은 거, 고춧가루, 미숫가루, 타래과, 라면에 국수까지... 기내용 가방을 가들 채우는 동안 다시 온 미쿡애들이랑 잠시 얘기,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우체국을 나왔다.
우체국을 나오면서, 어디로 가야하나... 친구에게 일단 업무가 끝났다는 메세지를 보내두고, 지하철을 타러 한첨을 걸어야 하나... 고민하다 세관앞 버스정류장으로 이동. 중간에 택시들이 나를 유혹했으나 꿋꿋이 거부. 버스정류장에 가니, 일반 버스가 있더라. 일단 공항을 빠져나가는 일반 버스라 오자마자 탑승. 어디로 가는 버스인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일단 아무 전철역이나 가자 싶어 탔는데 Av.America 행. 버스 안에서 여기저기 메세지를 보내며 세금 안냈다고 자랑을 한 뒤 30여분정도 걸려 도착, 전철을 타고 아토차에서 친구랑 접선.
그리고, 점심, 수다, 블라로 귀가.
소포가 세관에 걸려서 직접 찾으러 가야할 경우, 가는 가장 간편한 방법을 알았으니 담엔 쉽게 갈 수 있을거야! 라고 친구에게 얘기하다가 차라리 돈 주고 말겠다며 웃어버렸다.
하루가 너무 길고 힘들고 피곤하고.
어딜 가든 왠만하면 길찾기에 어려움을 느끼진 않지만... 어제는 정말...
혹시라도 공항으로 직접 물건을 찾으러 가는 사람들을 위한 팁을 알려주자면.
마드리드거주자는 걍 뭐 알아서, Av, America가 가까우면 114번 버스로 바로 Carga Aerea로 이동하는 것이 편하다. 굳이 공항까지 갈 필요가. 공항으로 갈 경우 T1로 가서 Bajo에서 200번이나 824번 버스를 타면된다. 1층에서 822번 버스를 기다리는 무모함은 제발.. 그만. 이 버스는 공항 내를 다녀서인지 metrobus 티켓으로 안되더라. 요금 2유로. 지방에서 아토차로 도착하면 T1으로 이동하는게 편할 듯.
T1에서 버스를 타든, 114번 버스를 타고 도착하든 Carga Aerea들어서자마자 바로 도착하는 정류장에서 내릴 것. 내리자마자 조금만 가면 나오는 오른쪽 길따라 계속 따라가면 버스 정류장을 시작으로 오른쪽으로 한번 길 끝에서 왼쪽으로 꺽어 중간에 보이는 모든 길을 무시하고 오르막길로 직진. 그러면 노랑 Correo가 반겨준다.
우체국에서 택배종이를 받아, 세관에 들어가서 아비소와 신분증을 줄 때 학생임을 몹시 어필하는 게 좋다. 내 경우 일단 NIE를 보여주니 스페인에서 공부하는 학생이냐 물어보길래 학교 학생증까지 같이 건냈지만, 혹시라도 6개월짜리 비자로 와서 여권으로 처리해야하는 사람은 학생임을 증명할 서류를 함께 가져가는 게 유리할 듯 하다.
세관 아저씨가 미쿡 여자애들에게 학생들의 개인물건엔 세금 안 매긴다고 말을 하며, 학생이지만 카메리라든가 가전제품 등을 받을경우는 세금을 낼 수 밖에 없다고. 그러니, 혹시라도 물건을 받을 때엔 개인용품이라는 것을 어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핸드폰 혹인 랩탑, 카메라 등등의 어떠한 가전도 받지 않는 것이 맞다.
포탈을 검색하면 스페인 세관에 대해 말이 많다. 실제로 스페인 사람들도 불만이 많다고는 하지만 내 입장에선 어찌되었건 남의 나라에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남의 나라에 있는 동안은 그 나라에 맞추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몇천유로씩 세금을 내는 게 아니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관대하고 혜택이 많다. 혹시라도 담에 또 물건 걸리면 그 땐 집에서 서류 보내면서 나 학생이어요.... 라고 마구 어필해봐야겠다. 왕복 차비나 지난번에 낸 세금이나 비슷하게 들었지만, 체력적, 시간적 소모가 너무 엄청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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