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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da en Valencia
일상으로 돌아가야할 시간. 열다섯명이 함께 잔 그 공간에서 의외로 코를 크게 고는 사람이 없어서 편하게 잘 자고, 다른 사람들이 일어나 느릿느릿 움직이고. 사람들을 하나씩 떠나보내며 나흘을 같은 숙소 혹은 같은 도시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건강히 마무리하길 바란다는 인사를 건냈다. 에스떼야에서 내 옆 침대에서 잔, 그리고 길에서도 계속 만났던 독일 아줌마가 울컥하며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고, 영어를 좀 더 잘했으면 많은 얘길 했을텐데 안타깝다고 인사를 건넨다. 나도 갑자기 울컥(아.. 늙어서 눈물이 너무 많아졌다). 알베르게에서 준비한 아침을 천천히 먹고 모두가 떠나는 시간 제일 마지막으로 알베르게를 나와 일단 사라고사 행 버스표를 사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이동. 버스표를 사고 인포메이션 근처로 이동..
로그로뇨까지의 일정이 길어서 아침부터 서둘러 길을 나섰다(는 건 구라입니당). 어제 저녁 오스피탈레로와 바르셀로나 아저씨(라고 하지만 은퇴한 할아버지임)들의 도움을 받아 발은 훨씬 상태가 좋고. 늘 그랬듯 길은 긴데도 나는 여유를 부렸다. 조금 가다보니 앞에 가는 알리칸테 가족이 보인다. 우리랑 휴가 일정이 똑같아 로그로뇨까지 간다는. 8살 3딸과 부모. 함께 손잡고 걷는 모습이 참 예쁘다. 안타까운 건 이 사진을 찍자마자 길을 멈췄다. 애가 배 부분 어딘가가 아파 더 이상 걷지 못한다고. 론세스바예스부터 걸어왔다는데. 아무튼 결국 거기서 택시를 불러 길을 접어야겠다고 한다. 잠시 길을 더 가다 어제 본 미국 아줌마가 쉬고 있다. 괜찮으냐 물어보니 약도 먹고 천천히 걸어 괜찮단다.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
에스떼야는 지난 번에 걸을 때 그냥 지나쳤던 도시다. 그래도 예쁜 곳인데 묵지 못해 안타깝다라는 말을 하며 지나간. 조금씩 출발 시간이 늦어지긴 한다. 게다가 팜플로나에서부터 매일 보던 영어팀도 오늘은 조금 게으름을 부리는 듯. 아무튼 제일 마지막으로 알베르게를 빠져나온. 어제 길에서 만난 K와 푸엔테라 레이나에서부터 본 일본인 토모코와 셋이서 길을 니섰다. 그리고 네덜란드 할아버지 하리도. 하리가 몇살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미 은퇴하고도 꽤 시간이 되었을거라 짐작은 한다. 적어도 70은 되지 않았을까. 그할아버지가 6주의 일정으로 팜플로나에서부터 걷는다고 한다. 작년 이미 두달가까이 자기 나라를 걸었고 피레네도 넘었는데 엘 페르돈 언덕을 내려오다 넘어져 길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고. 그래서 다시 시작..
의도치 않은 일행이 생겨 함께 시간을 공유하게 되면 아무래도 나의 시간은 줄어드는 듯. 푸엔테 라 레이나에서 출발. 어제 미사때문에 통과했던 그 길을 다시 지나서 마을을 통과. 발이 조금 불편해서 바셀린을 하나 사서 바르고 움직이니 역시 훨 낫다. 오래된 다리 푸엔테 라 레이나. 여왕의 다리를 지나 또 하루를 시작. 예전에 잠을 잤던 곳이 아닌 곳에서 계속 잠을 자고 있을 뿐더러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움직이다 보니 얼마를 더 가야 바를 만나는 지 알수가 없다. 길을 가다 누군가와 인사를 하는데 어제 미쿡할아버지를 케어해주던 미쿡청년. 일행들과 가다가 나와 인사를 하는 순간 어젯밤 내도록 미쿡 할아버지가 천사를 만났었다며 내 얘기를 했다고. 고맙다는 얘기와 함께 ..
팜플로나 알베르게는 친절하게도 11시가 되니 일단 실내전체조명을 꺼줬다(예전에도 그랬겠지만 기억이 안나서). 그리고 좀 더 부스럭 거리다가 늙은 몸 티를 팍팍내며 잠자리 바뀐 탓에 잠 못이루다가 간시히 잠들려하면 코골이 합창이. ㅠㅠ그나마 아래 침대라 좀 나았던 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사람들이 잠은 안자고 뭘 그렇게도 왔다갔다 하는지 정신 사나워서 내가 잠을 잔건지 안잔건지도 모를정도까지 되어버렸다. 그러며 든 생각이 아. 여기가 까미노라는 걸 확실히 인식시켜주는구나.. 아침 6시에 시계 알람을 맞춰뒀으나 이미 그 전에 최소 3번은 잠이 깬 것 같고, 아무튼 6시 맞춰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숫가루 마시고 물 끓여 차 준비하고 옷 입고 챙겨 나오니 7시. 혼자 기억을 더듬으며 비실비실 웃으며 조금..